유엔 141개국 "러 즉각 철수" 결의안 채택...러·북한 "반대"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03.03 07:44

[우크라 침공]

/사진=유엔 홈페이지

유엔(UN) 총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전투 중단 및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193개 회원국 중 한국을 포함한 141개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영토 보전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에 찬성했다.

유엔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결의안을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통과시켰다. 러시아를 비롯해 벨라루스, 북한, 에리트레아, 시리아 등 5개국은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 인도, 이란 등 35개국은 기권했다.

이번 결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전체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했다.

이번에 채택된 결의안은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즉각적으로, 완전하고 무조건적으로 모든 군사력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압둘라 샤히드 유엔총회 의장은 "이번 결의안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주거지, 학교, 병원 등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과 여성,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대한 우려의 표시"라고 밝혔다.


이날 샤희드 의장은 투표 후 결과 발표를 하자 각국 대사들이 일제히 기립 박수를 치기 시작, 결과 발표문을 읽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총회의 메시지는 크고 명확하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적대적 행위를 당장 멈추고 대화와 외교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훨씬 더 악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시계 바늘이 시한폭탄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날을 내다보고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과 평화를 위한 긴급 협상에 기여하기 위해 내 권한에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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