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선점' 나선 中기업들…화웨이 "기초기술 장기 투자"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김수현 기자, 변휘 기자 | 2022.03.02 16:00

MWC22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참관객들이 중국 화웨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2.3.1/뉴스1
3년 만에 돌아온 MWC에서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 끄는 핵심 아이템 중 하나는 메타버스 시대를 이끌 스마트 디바이스들이다. 특히 이 분야 중국 기업의 약진은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3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2'의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전시관에는 새로운 디바이스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AR·VR(증강·가상현실) 글래스는 메타버스의 진화를 이끌 필수 디바이스로 주목받는다. 화웨이가 선보인 '로키드 X-크래프트'는 안전모에 AR 글라스가 부착된 형태로 자체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검색 기능을 제공하며, 중국 스마트폰 1위 오포도 초경량 AR 기기 '에어글라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중국 기업은 몰라보게 달라진 경쟁력을 과시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5G 플래그십폰 '매직4' 시리즈를 공개했고, 글로벌 시판을 앞둔 첫 폴더블폰 '매직V'를 선보였다. 오포는 폴더블폰 '파인드N'과 '롤러블폰' 콘셉트 제품을 공개했다. 화웨이가 MWC에 내놓은 프리미엄 노트북 '메이트북X 프로' 역시 삼성전자의 '갤럭시북2 프로'에 버금가는 관심을 받았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사진제공=화웨이
개별 디바이스 경쟁을 넘어 중장기적인 기술력 확보를 공언하는 중국 기업의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1일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MWC22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기초기술 투자를 대폭 확대해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궈 회장은 "글로벌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 수요는 기대 이상이 될 것이고, 지속 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면서 AI(인공지능) 등 기초 기술 투자를 늘리고, 단순 송수신을 넘어 맥락 전달을 목표로 하는 '의미통신(Semantic Communication)'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연결 밀도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도 장기적 운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탄소절감도 중요한 과제"라며 이론·재료·알고리즘 등 분야 에너지 효율을 최대 2.7배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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