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붐"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액 229조…전년대비 24% 급증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2.03.02 11:08

올해 전례없는 반도체 설비 투자 붐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 설비투자액을 사상 최고 액인 1904억달러(229조4320억원)으로 전망했다. 역대 최고액인 지난해 1539억달러보다도 24%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설비 경쟁이 이어지며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반도체 설비 투자액은 1025억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하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부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1993년~1995년 이후 처음으로 연속 3년(2020년~2022년) 동안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두자릿수 규모로 증가하게 된다.

IC인사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수많은 공급망이 위축되거나 끊기면서 반도체 산업이 반등하는 수요에 적시에 대비하지 못했다"며 "급증하는 수요로 파운드리 가동률이 거의 100%에 달하면서 (투자규모도 늘어나) 2021년과 2022년 2년간 총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3443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투자규모 증가율이 높은 상위 13개 기업에도 순수 파운드리 3대 기업인 대만 TSMC와 UMC,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가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순위엔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시설 투자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절대 규모가 애초에 큰 탓으로 분석된다. 올해 반도체 설비 투자 증가율 상위 13개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의 지난해 투자 규모보다 투자 계획이 큰 곳은 TSMC뿐이다.

삼성전자가 TSMC를 뛰어넘어 파운드리 1위 기업을 노리고 있는만큼 올해는 이보다 많은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려 50조원 가량 투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TSMC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440억달러를 설비 투자에 쏟아붓겠다고 밝히면서 증가율 상위 기업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대비 40%늘어난 규모다. 글로벌파운드리와 UMC는 각각 올해 투자 규모가 45억달러와 30억달러로 전년 대비 155%, 71% 증가했다.

IC인사이츠는 "대부분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면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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