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혁신 이런 것" 임혜숙 장관, MWC서 '세계 1위' 韓 비결 소개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김수현 기자 | 2022.03.02 09:00

[MWC22]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유승관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SK텔레콤 부스를 참관하고 있다. 2022.3.1/뉴스1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박람회 'MWC 22'에서 국내 5G(세대) 혁신 서비스 사례를 전세계에 소개했다.

임 장관은 이날 '모바일 다음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나선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지속적으로 품질을 높이려고 노력한 결과 글로벌 조사기관의 5G 속도, 커버리지 평가에서 의미 있는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며 "한국의 빠른 5G 확산 배경에는 지난 2년간 11조원을 투자하고 22만개 기업, 기관이 참여한 '디지털 뉴딜' 정책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은 지난해 말 한국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423.8Mbps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밝힌 바 있다.

임 장관은 먼저 서울 2호선 지선구간에 구축 중인 지하철 와이파이를 5G 혁신서비스로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해 초고주파대역인 28기가헤르츠(GHz) 5G를 백홀로 활용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신설동역 지선구간에 와이파이 서비스 개선 실증을 마친 상태다. 5G 28GHz는 높은 전송속도 대비 짧은 도달거리로 기술적 한계가 있지만 장애물이 많지 않은 터널 내에서는 긴 도달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는 기존 LTE 기반 와이파이 대비 10배 빠르다. 임 장관은 "이 같은 성공적 운영 결과를 토대로 와이파이 서비스 구간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일반 기업에 주파수를 할당하는 '로컬 5G' 사례도 공유했다. 통신사 주파수 독점 체제를 깨고 특정 지역 내 특정 서비스를 위해 수요기업이 정부로부터 직접 주파수를 공급받아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임 장관은 "5G가 여러 서비스 제공자들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이용될 수 있도록 맞춤형 5G 확산을 추진했다"며 "플랫폼 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이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 지능형 의료데이터 관리 등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3사의 농어촌 5G 공동구축도 좋은 사례로 소개했다. 임 장관은 "인구 밀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5G 서비스 개시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통신3사는 서로가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활용하자고 합의했다"며 "지난해 말부터 12개 지역에서 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장관은 전세계가 힘을 모아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미래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열리는 메타버스 세상은 시공간 제약 없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누구에게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가 다같이 힘을 모아 디지털 세상에 포용의 가치를 구현하며 협력을 통해 디지털 신대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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