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더 커지는 3월 증시…"저점 왔을 때 투매 말고 매수"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2.03.01 14:52

3월 증시전망


인플레이션, 양적 긴축 우려로 불안에 떨던 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시밭길'이 됐다.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스피지수가 2600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증권가에선 3월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나 3월 예정된 미국 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원자재 가격 추이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3월, FOMC 금리 인상 폭에 주목…원자재 가격도 진정될 것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2(0.84%) 상승한 2699.18, 코스닥지수는 8.09(0.93%) 오른 881.07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올해 장 개장일(1월3일) 대비 각각 14.56%, 15.01% 하락했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각국은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등을 우려해 양적 완화 기조를 거두고 긴축으로 선회했다. 미국 통화정책을 제어하는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도 그간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시장에선 3월 FOMC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이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군사작전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줬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락한 것이다.

금융시장 충격이 커지자 시장에선 FOMC에서의 입장이 덜 매파적일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5%로 발표되자 금리를 50bp 올릴 것이란 확률이 90%에 육박했으나 현재 4%대로 낮아졌다. 오히려 25bp 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둔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금융제재와 SWIFT(국제결제시스템) 퇴출 결정 후 시장에선 3월 FOMC에서의 50bp 인상은 거의 못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원자재 가격도 급등세가 진정될 거란 예측이 많다. 그중 원유는 위기감이 고조될 때마다 장중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계속되면 국제유가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나 미국의 비축유 방출, 이란 핵합의 진전 가능성 등으로 유가 상승폭이 축소될 수 있어서다.




"여전히 변동성 장세…저점에서 투매보다 보유, 관망보다 매수가 유리"


전문가들은 3월에도 한국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고 FOMC 이후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소강되면 한국 증시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하락해왔던 추세는 이미 앞선 시장의 우려를 선반영한 것이란 소리다.

올 3월 코스피 밴드 예상치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2600~2900 △KB증권 2550~2840 △신한금융투자 2500~2780 △삼성증권 2600~2800 △키움증권 2600~2900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경기소비재와 미디어·엔터·레저 등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 주식에 주목할 걸 권했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내홍이 불 것이나 중장기적으로 저점에서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다 매수가 유리한 시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KB증권은 위지윅스튜디오, JYP Ent., LG이노텍,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현대차, DB금융투자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하이브,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우리금융지주, 고려아연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3월 시장 시계(時計)를 제약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실적과 정치·정책 가시성이 높은 투자대안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내외 잠복 불확실성 헷지할 수 있는 운송, IT, 바이오, 에너지 업종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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