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앞이 안보여" 혼조세...방산↑은행주↓[뉴욕마감](종합)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03.01 07:45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플레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들의 제재조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66.15포인트(0.49%) 내린 3만3892.6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71포인트(0.24%) 내린 4373.9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56.77포인트(0.41%) 오른 1만3751.40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969%로 출발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1.822%로 하락했다.


"우크라 사태, 전례 없어 예측 어려워...변동성 지속"


(AFP=뉴스1) 최종일 기자 =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왼쪽 2번째)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헬기를 타고 벨라루스 고멜 지역에 도착했다. (C) AFP=뉴스1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은 벨라루스 국경 근처에서 첫 협상을 벌였다. 시장은 이번 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타비스 맥코트 전략가는 "이 모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주식에 대해 합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 뿐"이라고 말했다.

방산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록히드 마틴과 노스롭 그루먼은 각각 6.67%, 7.93% 상승했다.

사이버 보안주들도 강세였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7.41% 상승 마감했다.

에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사이버 전쟁 위협 영향으로 사이버 보안 관련주가 급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동안 미국 및 유럽 정부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단체들에 의한 사이버 공격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은행·항공주 약세...기술주 상승, 테슬라 7.5%↑


반면 은행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4.17%, 2.53% 하락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각각 1.83%, 1.37%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4.03% 하락했다.

항공주도 약세였다.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3.90%, 1.21% 하락했고, 유나이티드 항공도 3.17% 내렸다.

기술주들은 상당수가 강세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7.47% 급등한 가운데, 애플과 엔비디아도 각각 0.16%, 0.94% 올랐다.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95%, 0.49% 상승했고, 메타와 알파벳도 각각 0.26%, 0.44% 올랐다. 펠로톤과 줌 비디오는 각각 3.08%, 5.80% 상승했다.

루시드와 리비안은 각각 9.98%, 6.51% 올랐다. 스포티파이와 도어대시도 각각 2.81%, 4.59% 상승했다.

에너지주는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옥시덴탈이 12.88% 급등한 가운데 데본 에너지는 7.88% 상승했다. APA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각각 5.82%, 3.62% 올랐고, 마라톤 오일은 3.10% 상승했다.



뉴욕증시, 러시아 상장기업 거래 '잠정중단'


[하르키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병력수송 장갑차(왼쪽)가 불타고 있고 그 앞에 생사를 알 수 없는 한 군인이 쓰러져 있다. 2022.02.28.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러시아계 상장기업들에 대한 주식거래를 잠정 중단했다.

NYSE와 나스닥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로 거래소가 러시아계 기업들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게 됨에 따라 해당 종목에 대한 거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NYSE 기업 중 거래가 중단된 곳은 △Cian PLC(CIAN.N) △메첼 (Mechel PAO) △모바일 텔레시스템즈(Mobile TeleSystems PAO)다.

나스닥 상장종목 중에는 △넥스터스(Nexters Inc) △헤드헌터 그룹(HeadHunter Group PLC) △오존 홀딩스(Ozon Holdings PLC) △치위(Qiwi PLC) △얀덱스(Yandex)가 거래정지 명단에 올랐다.

미 거래소 규정집에 따르면, 이같은 거래정지는 정보가 투자자와 시장에 공정하고 적절하게 전파되고 투자자가 투자 결정 시 정보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

또 NYSE의 소유주인 ICE는 제재 대상 러시아 기업의 신규 채권을 채권지표에 추가하지 않을 것이며, 기존 채무는 3월31일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OTC 마켓그룹은 성명을 통해 "연방 규제당국과 함께 감시하고 협력하고 있다"며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당국 지침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높아지는 경계감..."투자자 시간적 여유 필요"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실버크레스트 에셋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티터 매니징디렉터는 "우크라이나 상황은 매우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관련 사건들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시간적 여유를 늘려가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토우스 에셋매니지먼트의 필립 토우스 최고경영자는 CNBC에 "밸류에이션,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중앙은행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이미 시장은 잠재적으로 약세장을 향하고 있다"며 "지난주 단기적 반등을 보였지만 지금은 증시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반면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보다 명확해지고 있고 중앙은행들의 긴축 속도에 대한 위험이 줄어들고 있어 전략적으로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한다"며 "금리 인상 기대가 과도해지면서 주식에 기회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미국 보스턴의 한 주유소 /사진=임동욱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4.23달러(4.62%) 오른 95.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8시54분 기준 배럴당 3.17달러(3.24%) 오른 101.10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3.00달러(1.22%) 오른 19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27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9% 오른 96.71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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