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감 없는 생리컵" 듀이랩스, 국내 첫 디스크타입 출시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2.02.28 10:31

한국인 체형에 맞는 인체공학적 설계 접목
이용자들 "생리 잊었을 정도로 편했다"
식약처 품목허가 및 美 FDA 허가 취득

페미닌 헬스케어 스타트업 듀이랩스가 국내 첫 디스크타입(원반형) 다회용 월경컵(생리컵) '포이컵'을 정식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월경컵이란 여성의 질 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제품이다. 그동안 한국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월경용품은 일회용 생리대나 면생리대, 탐폰 등이 대부분으로 국내에서는 월경컵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다.

2017년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이후 해외직구를 통해 월경컵 제품을 사용하는 여성들이 늘기 시작했지만, 한국인 등 동양인 신체에는 맞지 않는 벨타입(종모양) 제품만 유통돼 월경컵 자체의 불편한 점들은 여전히 많았다.

이에 듀이랩스는 월경용품 다양성 확보를 목표로 3년간 월경컵 개발에 착수했다. 간호대·산부인과 교수 등 전문가 자문과 생물학적 시험 및 사용성 테스트를 거쳐 한국인 체형에 맞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포이컵을 개발했다.

포이컵은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디스크타입 월경컵이 식약처 허가를 받은 것은 듀이랩스가 처음이다. 같은 해 1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취득하며 해외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종모양 생리컵은 질 통로에 위치해 이물감이 강한 반면, 포이컵은 질원개(질천장)에 위치해 방광과 장 등에 이물감 없는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특히 삽입·제거에 용이한 고리가 달려있어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텀블벅을 통해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에서 포이컵은 목표금액의 2006%에 달하는 약 2억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5883명이 펀딩에 참여했다. 이용자들은 "생리를 잊었을 정도로 편했다", "압박감 없이 편안했다"는 사용 후기를 남겼다.


듀이랩스는 여성의 월경용품으로 시작해 라이프스타일과 생애주기 관점에서 여성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임지원 듀이랩스 대표는 "약 40년동안 생리를 하는 여성은 더욱 많은 월경 선택지를 누릴 권리가 있다"며 "우선 월경용품 시장에 더 큰 다양성을 부여해 여성들의 월경권 보장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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