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지금 "갤럭시 홀릭"…코로나 잊은 'IT 축제' 돌아왔다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김수현 기자 | 2022.02.28 04:56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MWC 2022 28일 개막
삼성전자 옥외광고판에 바르셀로나 시민들 눈길

27일(현지시간) MWC 2022 개막 하루 전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전시장 모습. /사진=김수현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 개막이 임박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장기화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회는 2019년 이후 3년만에 재개된다. 코로나19 사태 종식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모처럼만의 MWC에 개최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행사 하루 전인 27일(현지시간)부터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광고가 바르셀로나 곳곳을 수놓으며 글로벌 기업의 위용을 과시했다.


MWC 전시장 휘감은 '갤럭시'…관람객 반긴다


MWC 2022 전시장 주 출입구 인근을 가득 채운 삼성전자 갤럭시 배너 광고. /사진=김수현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에서 주최하는 MWC22는 28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전시장에는 마스크와 안전 조끼를 입은 행사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가장 눈에 띈 건 출입구와 건물 외벽 곳곳에 위치한 삼성전자 갤럭시 광고판이다. 200개국 1500여개 기업 가운데 전시관 입구와 주변을 배너광고로 꾸민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또 전시장 바로 앞 교차로에도 가로 20m, 세로 9m 규모로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 탭 S8' 등 최신 제품을 담은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전세계에 정식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2와 태블릿 갤럭시 탭S8 등 신제품의 유럽 공략에 전력을 쏟고 있다. 유럽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하지만 확실한 패권 브랜드가 없다. 지난해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로 1위였지만, 애플과 샤오미가 각각 26%와 20%로 턱끝까지 쫓아왔다. 올해도 유럽인들을 사로잡기 위해 최신작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MWC를 통해 노트북 라인업인 갤럭시북 신제품도 공개한다. 28일부터 약 1745㎡(528평) 규모 부스에서 갤럭시북 뿐만 아니라,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Z 폴드3·플립3, 갤럭시 탭S8 등 체험존을 꾸린다.


MWC 2022 전시장 바로 앞 교차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갤럭시 옥외광고판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수현 기자.


개막 하루 전이지만…벌써 '축제'는 시작됐다


MWC 2022 전시장 인근 공원에서 사전 행사를 즐기고 있는 바르셀로나 시민들. /사진=김수현 기자.
전시장 앞은 따뜻한 햇살에 가족들과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벌써부터 각국의 취재진들과 기업 관계자, 시민들이 전시장 앞을 오가며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이번 MWC 참가자는 관람객을 포함, 약 4만~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장 인근 공원에서는 MWC 개막을 기념하는 사전 이벤트도 진행됐다. 각종 부스에서 맥주와 스페인 특유의 간식 '타파스'를 팔고, 무대에선 아이들의 댄스 공연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맥주잔을 들고 MWC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전시장 주변의 아파트 베란다에도 시민들이 나와 두손을 번쩍 들며 흥겨움을 표출했다. 이날 아이들과 산책을 나온 마리아 사그레라 씨는 "3년간 축제가 열리지 못했는데, 모처럼 바르셀로나가 활기를 띄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번 MWC2022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을 주제로 오는 3월 3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111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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