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李, 외국 지도자 호출해 모욕…외교 제대로 하겠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서진욱 기자 | 2022.02.26 19:03

[the300]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더 나은 교육, 더 좋은 문화, 행복1번지 양천 만들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2.26/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러시아 자극' 발언과 관련해 "외국 지도자를 대한민국 선거판으로 호출해서 이렇게 모욕주는 사람이 외교안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6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 유세에서 "어제 TV토론 할 때 우크라이나 사태 얘기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되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물론 러시아가 주권과 영토를 침범한 행위는 강력하게 규탄을 해야 한다. 그러나 외교의 실패가 곧 전쟁을 불러온다는 아주 극명한 사례"라고 설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러시아 자극' 발언 자체가 인식의 문제를 드러낸다고 비판한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제가 정치한 지 8개월 된 것을 빗대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개월 된 정치인이다 해서 초보자가 러시아를 함부로 건드려서 이렇게 전쟁을 겪게 됐다고 한다. 지금 국제사회에서 엄청나게 욕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외국으로 다 도망갔고 6개월짜리 대통령이 혼자 남아서 러시아를 상대로 결사 항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해외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 우리나라 대선 토론 영상이 올라왔다"며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세계로 알려지면서 이를 비난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한 일을 겪은 다른 나라를 위로하기는커녕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그를 지지한 72%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국의 전쟁을 남의 일로 치부하고 말로만 평화를 외치는 정치인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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