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 대피 제안을 거절하고 직접 저항에 나서는 그의 리더십을 두고 경의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26일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대피 지원을 거부하고 지도부 인사들과 함께 수도 키예프에 남아 거리에서 "항전"을 외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모두 여기 있다. 우리 군대가 여기 있다. 시민들과 사회가 여기 있다. 우리 모두 여기서 우리의 독립과 조국을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의 수호자들에게 영광을! 우리의 여성 수호자들에게도 영광을!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외쳤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해외 대피를 지원하려고 시도했다. 러시아 군이 그를 생포하거나 살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지원을 거절하며 계속 키예프에 머물고 있다.
국내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에 긍정적인 평가 이어지며 코미디언 활동 이력 등을 들어 그를 비판하던 이들이 역풍을 맞고 있다. 앞서 MBC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는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위기의 리더십'이라는 뉴스를 게시했다. 이 뉴스는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조명하며, 그가 전 코미디언으로서 정치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겸 방송인 올레나 시도르추크가 "원하는 그림만 보여주고 일부 팩트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보에 대한 근거 없이 언론이라는 탈을 씌운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하고, 국내 누리꾼들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이 뛰어난데 무슨 문제냐" 등으로 비판했다. 결국 MBC 엠빅뉴스는 해당 영상을 26일 비공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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