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우크라이나 국적 취득→전쟁 참가 '어떻게 이런 일이'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 2022.02.27 11:17
우크라이나 대표팀 주니어 모라에스(왼쪽)./AFPBBNews=뉴스1
A매치 출전을 위해 국적을 바꿨는데, 3년 후 이 결정이 전쟁 참가로 돌아왔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26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로 국적을 바꾼 브라질 태생 축구 선수 주니어 모라에스(34)는 출국이 금지된 후 우크라이나 군대에 소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볼로디미르 젤린스키는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18세부터 60세 남성 시민은 출국 금지되고 군대에 소집된다.

여기에 모라에스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라에스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나 2007년 산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유럽 무대에 진출해 루마니아 리그의 글로리아 비스트리샤에서 활약한 뒤 2011~2012시즌에는 불가리아 리그의 CSKA 소피아에서 뛰었다.


그리고 2012년 우크라이나 땅을 밟았다. 메탈루르 도네츠크에 입단한 그는 디나모 키예프를 거쳤다. 2017년에는 중국 슈퍼리그 톈진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뛰고 있다. 그러던 중 2019년 우크라이나 국적을 전격 취득해 우크라이나 대표팀에 소집됐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소속으로 총 11경기에 출전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던 모라에스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참전하게 된 것이다. 매체는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모라에스는 이제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없게 됐다. 우크라이나 시민으로서 러시아와 전쟁에 참여해야 할 수도 있다. CNN에 따르면 모라에스는 우크라이나 여권을 가지고 있고, 군 복무 연령이다"고 전했다.

그러자 모라에스는 브라질 정부에 도움을 간청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브라질 정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이 영상을 공개해 달라. 국경이 폐쇄되고, 은행이 폐쇄되고, 연료도 없고, 식량도 부족하고, 돈도 없다. 우크라이나를 떠날 계획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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