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과학계에 따르면 KAIST는 이수만 프로듀서를 전산학부 초빙석학교수로 임용했다. 이 프로듀서는 K팝과 한류 문화를 세계에 알려온 인물이다. 그는 미국 빌보드 '2020 빌보드 임팩트 리스트'에 한국인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KAIST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초빙해 공학 기술과 융합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소프라노 조수미씨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번 임용은 지난해 6월 KAIST와 SM엔터테인먼트가 체결한 '메타버스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추진됐다. 두 기관은 당시 △콘텐츠·인공지능(AI)·로봇 분야 연구 △디지털 아바타 제작 관련 공동 프로젝트 △문화 기술 관련 공동 학술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시장이 팽창하면서 공연 문화도 가상공간으로 급격히 들어오고 있다. 이 프로듀서는 AI 연구원 산하로 설치될 메타버스 연구소에서 문화와 공학 기술을 융합하는 연구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M 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연예인의 아바타를 활용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이 프로듀서는 "한국 과학기술의 산실인 KAIST 교수로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한국만이 가진 우수한 콘텐츠와 기술력으로 메타버스 시장과 미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메타버스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면서 "미래 콘텐츠 시장을 앞서 내다보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비전과 통찰력이 KAIST 구성원에게 긍정적이고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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