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사 사칭' 사건 PD "'李 관여' 없었다는 건 거짓말"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김도균 기자 | 2022.02.24 16:32

[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거 공보물에 기재된 '검사 사칭' 전과기록에 대해 '방송 PD가 물어서 알려준 것'이라고 소명한 것과 관련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KBS 최철호 PD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2.24/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검사 사칭' 전과에 대해 거짓 소명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해당 사건의 당사자인 최철호 KBS PD가 이 후보의 선거 공보물 소명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PD는 이 후보와 검사 사칭을 공모하고 실행한 사실이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최 PD는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향해 "PD가 혼자서 (검사 사칭) 했다는 내용들에 대해서 고쳐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검사 사칭 사건의 전과 기록(벌금 150만원)을 기재하면서 '시민운동가로서 공익을 위해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진상규명과 고발 과정에서 발생, 특혜분양사건 대책위 집행위원장이던 후보자를 방송PD가 인터뷰하던 중 담당 검사 이름과 사건 중요사항을 물어 알려줬는데, 법정다툼 끝에 결국 검사 사칭을 도운 것으로 판결됨'이라고 소명했다.

최 PD는 공보물 소명과 이 후보가 여러 차례 검사 사칭은 자신의 관여 없이 PD가 한 것이라고 주장한 점들을 언급하며 "이 후보는 제 명예훼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진실은 1심, 2심, 대법원 판결문에 나온 내용이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검사 사칭 통화가 이뤄질 당시 함께 있던 이 후보가 적극 개입한 내용이 기재된 1심 판결문도 공개했다.


최 PD는 "이 후보는 가끔 카메라 쪽으로 다가가 스피커에 귀를 대고 성남시장 답변을 들으면서 제게 추가 질문사항을 메모하거나 간단하게 적어주거나 나지막한 목소리로 보충설명했다"며 "만족한 답변이 있을 땐 동그라미, 부족한 건 추가 설명을 메모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사실이 아닌 얘기라는 걸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 자료가 판결문에 있다"며 "저는 판결문에서 얘기한 내용이 다 사실이란 얘기다. 저 뿐 아니라 카메라맨, 오디오맨 다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개인 인격권을 무시한 부분에 문제를 제기한다. 대단히 모욕스럽다"며 "최소 방어권 차원에서 하는 얘기니까 선거 부분은 제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부분은 이 후보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이진호 어머니 아프단 말에 월세도 내준 이수근…도박 알고 충격"
  2. 2 사채까지 당겨쓴 이진호 빚 원금만 '23억'…"부모님 일" 핑계도
  3. 3 "'제발 도와 달라'는 이진호에…5억 빌려준 연예인 또 있다" 추가 주장
  4. 4 뉴진스 하니, 청바지 '국감 패션' 눈길…어깨엔 430만원 명품백
  5. 5 "사별한 남자와 재혼했는데…첫 명절에 전처 부모님 뵈러 간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