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디올·구찌…명품들이 네이버로 몰린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2.02.25 12:07
네이버 본사
루이비통, 디올 등 세계적인 명품과 브랜드사가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쇼핑, 제페토 등 네이버 플랫폼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몰처럼 쓸 수 있는 통합 솔루션과 데이터 기반 고객관리시스템 제공, 협업을 통한 빠른 배송이 매력으로 꼽힌다.

25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617개에 달해 지난해 2분기보다 약 50% 늘었다. 브랜드스토어는 브랜드사의 마케팅 목적에 특화된 스토어 솔루션이다.

생활·패션·가구 카테고리를 비롯해, 루이비통이나 디올 같은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들도 지난해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했다.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샬롯 틸버리'는 국내 첫 공식스토어로 브랜드스토어를 선택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지난해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브랜드사들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제품 판매에 더해 '브랜드 애널리틱스'와 같은 기술 솔루션을 통한 데이터 분석과 정교한 타겟팅에 기반해 고객 관리를 할 수 있다.


네이버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 전개…쇼핑라이브로 출시 이벤트 등


네이버 쇼핑라이브 / 사진제공=네이버
최근 로레알코리아는 네이버와 손잡고 '뷰티원더랜드 페스타'를 2주 간 개최했다. 행사 기간 진행된 쇼핑라이브는 총 84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물류나 마케팅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고객 경험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질레트는 네이버 NOW와 쇼핑라이브를 통한 프로모션으로 5일 간 약 1만개를 판매하는 동시에, 판매된 상품은 CJ대한통운을 통해 빠른배송으로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탭 S7 FE' 출시하면서 네이버 공식 판매처를 통해 예약한 이들에게 네이버와 발렉스가 협업하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혜택을 줬다.

코카콜라의 무라벨 상품도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를 통해서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다. XBOX도 한정판 컨트롤러 및 콘솔을 브랜드스토어에서만 판매해 완판에 성공했다.


카카오, 쿠팡을 활용하는 브랜드도 있다. 카카오 선물하기에는 구찌, 티파니 등의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다만 쿠팡의 패션 플랫폼 'C.에비뉴'는 1200개를 넘어선 입점사 중 유명 브랜드는 소수에 불과한 등 명품 분야에 한계를 드러낸다.


'제페토'는 구찌와도 손잡아 ... 브랜드사, 네이버통해 국내외 MZ세대 스킨십 확대 노려


네이버제트 '제페토' /사진제공=네이버Z
이 같은 협업은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도 이뤄진다. 구찌는 제페토에서 구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패션 아이템과 3D 월드맵을 공개했다. 프랑스 패션기업 LVMH와 콜라보를 통해 크리스찬 디올 메이크업 콜렉션도 선보였다. 당시 세계적인 메이크업 디렉터 피터 필립스가 제페토만을 위한 한정 스케치를 선보이며 먼저 협업을 요청하기도 했다.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은 롤렉스,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구축했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 지미추가 뉴욕·일본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한정판 베어브릭도 크림이 국내에서 독점 발매했다.

브랜드사와 협업해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자동차 문화 기반의 스트릿브랜드 피치스와 한정판 굿즈를 선보인 데 이어, 삼성 비스포크와 일러스트 작가인 김정윤씨와 함께 한정판 슈드레서를 단독 발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2025년까지 270조 규모로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브랜드사들도 이커머스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브랜드들 역시 과거와 달리 이커머스 시장이 고도화되고,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디지털 성장 사례들이 쏟아지면서 디지털 돌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기술, 플랫폼, 비즈니스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와 손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시엄마 버린 선우은숙, 남편도 불륜남 만들어"…전 시누이 폭로
  2. 2 '아파트 층간 소음 자제' 안내문... 옆에 붙은 황당 반박문
  3. 3 깎아줘도 모자랄 판에 '월세 4억원'…성심당 대전역점, 퇴출 위기
  4. 4 싱크대에서 골드바 '와르르'…체납자 집에서만 5억 재산 찾았다
  5. 5 '뺑소니 혐의' 김호중 공연 강행, 공지문 떡하니…"아티스트 지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