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의 성공이 한국의 미래"...K-산단 '르네상스'를 꿈꾸다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 2022.02.25 05:00

['스마트그린'으로 비상하는 산업단지-下]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사진=산단공 제공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끈 국가산업단지가 탄소중립 시대와 제4차 산업혁명을 맞아 이번엔 '그린'과 '디지털'을 두 축으로 르네상스를 열어가고 있다. 이를 돕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한국판 뉴딜계획에 따라 올해 스마트그린 산단 전환에 역량을 집중한다. 산단공 관계자는 "스마트그린 산단 안착을 위해 혁신센터와 플랫폼 구축 등에 올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에너지플랫폼으로 'RE100' 도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요구받는 시대를 맞아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단지를 저탄소·고효율을 특징으로 한 그린단지(친환경 첨단산업 거점기지)로 전환하는 작업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산단공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산업 에너지데이터 연결·공유를 통해 개별기업의 에너지 효율향상을 넘어 에너지자급자족형 그린산업단지의 선도모델을 제시하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FEMS(공장에너지 관리시스템) 보급과 데이터 수집·분석·활용으로 CEMS(산업단지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의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남 창원산업단지의 경우 이미 FEMS를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간대별 전력요금체계(TOU)를 고려한 비용 절감 분석을 통해 부하가 적게 걸리는 시간대에 기계를 가동함으로써 20% 이상 에너지를 절감했고, 공정 설비 스케줄링 분석과 대기전력차단으로 평균 6~7% 비용을 줄이기도 했다.

또 에너지자급자족형인프라 사업을 통해선 8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소·태양광 발전 등을 이용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실증단지를 시범 조성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 최적화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했다.



디지털 전환 속도전...혁신데이터·제조혁신·물류플랫폼으로 효율성 '쑥쑥'



경기 반월시화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전경./사진=산단공 제공

산단 혁신의 다른 축은 디지털 전환이다. 기업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산단공은 혁신데이터 센터 구축에 공을 쏟고 있다. 이 센터는 제조업체에서 발생하는 설비·에너지 데이터 등을 수집·가공·분석해 수요기업에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제공한다.

공정혁신시뮬레이션 센터의 경우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제품을 만들기 전에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능을 예측·검증할 수 있도록 해 수요기업의 애로기술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사전 예측을 통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실제 공장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신기술을 사전에 검증하고 시제품 및 공정테스트가 가능한 스마트팩토리 데모공장을 구축해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을 만들고, 물류플랫폼을 통해선 기존 공동물류센터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물류비 절감과 산업단지 유휴 창고 연계 등으로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른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소부장실증화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산업단지에 스마트 LED(발광다이오드) 가로등, 지능형 CCTV(폐쇄회로) 등을 구축해 안전사고 예방하는 것은 물론 산단 인근 대학 등에 특화업종별 실습 인프라를 마련해 스마트제조혁신 고급 인력도 양성한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그간 산업단지는 주력 제조업과 일자리의 핵심거점으로서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왔고, 지금도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수출·고용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우리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따라서 산업단지를 친환경 첨단산업 거점기지로 구축하고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제조업 활력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의 성공이 바로 대한민국의 희망이자 미래"라며 "지역경제와 제조업의 중추를 이루는 산업단지의 체질을 전환하는 혁신전략인 스마트그린산단 프로젝트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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