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굴욕의 날'... 최저 평점에 관중 조롱까지 당했다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 2022.02.24 16:17
2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출전해 공격이 무산되자 아쉬워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스포트라이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에게 쏠렸다. 그동안 AT마드리드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실제 호날두의 역대 AT마드리드전 기록은 35경기 25골 9도움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만 무려 7골을 넣었고, 레알 마드리드 시절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12골을 터뜨렸다. AT마드리드전 해트트릭 기록만 4차례나 됐다.

경기 전 영국 토크스포츠가 "디에고 시메오네 AT마드리드 감독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낼 것이다. 호날두는 AT마드리드를 상대로 최근 떨어진 경기력을 되살리기 위해 필사적일 것"이라고 전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AT마드리드가 다시 마주한 호날두는 '예전의 호날두'가 아니었다.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챔스 16강 1차전에서 호날두는 단 2개의 슈팅에 그쳤고, 골문 안쪽으로 향한 슈팅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박스 안에서 단 한 차례 공을 터치할 정도로 전방에서 존재감이 떨어졌다. 득점 기회를 창출한 횟수도 '제로'였다.

이같은 경기력은 고스란히 굴욕적인 평점으로 이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날두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에게 팀 내 최저인 평점 4점을 줬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가 매긴 평점 역시 팀 내 3번째로 낮은 4점이었다. 경기 전 그에게 향했던 스포트라이트를 돌아보면 굴욕에 가까운 평가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호날두는 후반 3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는데, 야심 차게 찬 프리킥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였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그의 슈팅은 골문 안쪽으로도 향하지 못했다.

호날두의 프리킥이 골문을 벗어나자 경기장을 메운 AT마드리드 팬들도 일제히 일어나 호날두를 조롱했다. 데일리메일은 "호날두의 프리킥이 골대가 아닌 관중석으로 향하자 AT마드리드 홈 관중들은 호날두를 조롱하는 걸 즐겼다"고 전했다. 호날두에겐 이날 또 다른 굴욕의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두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AT마드리드가 전반 7분 주앙 펠릭스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35분 안토니 엘랑가의 동점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오는 3월 16일 맨유 홈인 올드 트래포드로 전장을 옮겨 16강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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