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1월 국가별 전년대비 매출증가율은 한국 9.8%, 중국 4.0%, 베트남 18.2%, 러시아 65.1%로 전 지역에서 실적이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한국 -2.2%, 중국 -7.2%, 베트남 -7.9%, 러시아 27.3%를 기록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 이외에도 유틸리티 비용 및 물류비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며 "중국은 지역 봉쇄로 춘절 관련 물량 일부가 12월에서 1월로 이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단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중국 내수 소비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지난 2016년에도 중국 내수 소비 부진에 따라 오리온의 위안화 기준 매출 성장이 4%에 그쳤기 때문이다. 다만 조 연구원은 현재의 상황이 그때와는 다르다고 판단했다. 당시는 명절 과재고, 소비 부진, 유통업체 구조조정 등 구조적인 요인이었다면 현재의 소비 부진은 단기적이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1차적으로 동계올림픽이 폐막되는 내달 13일 이후에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소비 경기 개선이 기대된다"며 "
소비 경기가 회복된다면 작년 9월 시행한 파이 가격 인상 효과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풍부한 모멘텀이 있다고 봤다. 그는 "경쟁업체 대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서 우위에 있고 견과바, 양산빵, 생수 등 카테고리 확장과 인도 공장 가동, 미국 판매법인 설립, 러시아 2공장 완공 등 지역 확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베트남 채널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신제품의 분포가 더욱 가파르다"며 "이는 과거 대비 낮아진 중국 제과 시장 성장률을 상쇄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밸류에이션은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 14배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며 "펀더멘털과 센티멘트 사이의 간극이 벌어져 있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