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B급 개그와 사장직원 맞선...구글·넷플 또 홀렸다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22.02.24 06:13

네이버·카카오 웹툰·웹소설 게임과 드라마로 변신해 다시 한번 전세계 한류팬 파고든다

6년 전 웹드라마로 제작됐던 네이버웹툰 '마음의소리'가 이번에는 게임으로 변신해 전세계 한류 팬을 공략한다. /사진=뉴스1
네이버웹툰 8종 구글 손잡고 게임으로 변신해 글로벌시장 공략
카카오 4억5000만뷰 사내맞선 넷플릭스 드라마로 해외 안방 겨냥
중소형 게임개발사·드라마 제작사 동반성장 기대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도하는 K웹툰, 웹소설 기반 오리지널 콘텐츠가 전세계 한류팬들을 겨냥한다. 국내외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원작을 게임과 드라마로 변신시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원작자와 플랫폼사는 물론 중소형 게임개발사, 드라마 제작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동반진출하는 등 전후방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구글은 마음의소리, 외모지상주의 등 인기를 끄는 네이버웹툰 8종이 내년에 게임으로 변신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구글은 네이버웹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경기 성남시 판교 네이버웹툰 사옥에서 웹툰 IP 기반의 게임화 및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웹툰 게임스 프로젝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세 회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유망한 한국 중소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네이버웹툰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프로젝트에 참가할 개발사는 내달부터 모집해 5곳을 선정한다. 네이버웹툰은 8종의 웹툰 IP 계약금 면제 혜택 및 국내 마케팅 지원을 제공한다.

구글플레이는 개발사들의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 개발 지원금 지급과 관리 및 사후 프로모션 등을 지원한다. 게임 정식 출시는 2023년 말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네이버웹툰 IP는 Δ노블레스 Δ돼지우리 Δ레사 Δ마음의 소리 Δ사신소년 Δ스피릿 핑거스 Δ오늘도 사랑스럽개 Δ외모지상주의 등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 IP 기반의 게임을 제작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중소 게임 개발사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더 나아가 웹툰과 게임 산업이 상생해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 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 웹소설 기반 '사내맞선'.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전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웹소설 원작 웹툰 '사내맞선'을 넷플릭스 드라마와 게임 등으로 확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사내 맞선'은 현재 웹툰과 원작 웹소설을 합쳐 이달 기준 국내 누적 조회수 1억 6000만회를 포함해 전세계 누적 조회수 4억5000만회를 기록한 카카오엔터의 대표 IP(지식재산권)다. 북미 웹툰 플랫폼과 웹소설 서비스인 타파스와 래디쉬에서 각각 매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카카오픽코마의 일본 종합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에서도 연애 장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웹툰 태국, 카카오웹툰 대만, 인도네시아 카카오페이지, 인도 등 글로벌 진출 지역 전역에서도 인기몰이중이다.

'사내 맞선'은 초기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만든 IP다. 우선 카카오엔터 자회사 크로스픽쳐스가 제작을 맡은 드라마 '사내맞선'은 넷플릭스를 통해 이달 28일 공개된다.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웹툰과 웹소설 모두 조회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지난 21일 기준 카카오페이지에서 실시간 랭킹 1위, 전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사내 맞선' 오디오드라마도 선보이고 있다. 오직 목소리를 통해 전해지는 강태무와 신하리의 로맨스를 듣기 위해 연재 3주만에 2만명의 청취자가 모였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사내 맞선' 게임도 나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카카오엔터는 지난 해에만 50개 영상화 판권을 판매하는 등 글로벌 IP 비즈니스 사업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첫 영상화 라인업인 '사내 맞선'은 카카오엔터의 오리지널 IP이자, 드라마에도 직접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써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전역에 방영되는 만큼 원작에 대한 관심 역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엔터는 하나의 오리지널 IP를 여러 콘텐츠로 확장시키고, 넷플릭스나 디즈니+를 비롯한 글로벌 OTT채널을 통해 영상화로 선보이는 등 올해도 역량 있는 IP 발굴과 작품 라이프사이클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차라리 죽여달라" 한국어선, 해적에 납치…폭행에 고막도 터져[뉴스속오늘]
  2. 2 '뺑소니 혐의' 김호중 공연 강행, 공지문 떡하니…"아티스트 지킬 것"
  3. 3 '말 많고 탈 많은' 김호중의 수상한 처신
  4. 4 이정재는 '490억 주식부자'…따라 산 개미들 '처참한 결과'
  5. 5 '배구 전설' 신진식, 고깃집 사장된 근황…"고기 해체 직접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