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10년 비관론자의 변심…엔비디아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적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2.02.23 22:31

[오미주]

편집자주 |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미국 반도체회사 AMD가 22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가 1.2% 하락하는 가운데 1.6% 상승 마감했다.

이날 AMD 강세는 증권사 번스타인이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10년만에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렸기 때문이다.

'번스타인 호재'로 기술주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반등한 AMD가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로 15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 115.65달러 대비 30%가량 높은 수준이다.

라스곤은 "번스타인이 AMD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한 것은 거의 10년 전이었다"며 대부분이 AMD에 낙관적인 상황에서 번스타인은 매도 의견에 서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 때문에 "AMD가 (2012년) 2달러를 갓 넘는 수준에서 현재 100달러가 넘을 때까지 지켜보기만 했다"며 "이는 월가에서 쌓은 전체 경력에서 최대 실수"라고 인정했다.

그는 "AMD는 이제 10년 전의 AMD가 아니다"라며 "지속적으로 놀라운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늘어나는 이익 창출 능력, 최근 이뤄진 상당 수준의 주가 조정으로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AMD의 현 주가가 올해 EPS(주당순이익) 전망치 대비 30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번스타인은 AMD의 올해 EPS가 5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이 경우 AMD의 밸류에이션은 20배로 5년만에 가장 싼 수준으로 근접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AMD의 지난해 EPS는 2.57달러였으며 이를 기준으로 한 PER(주가수익비율)은 44.7배 수준이다.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닷컴은 애널리스트들이 AMD의 장기 연평균 EPS 성장률을 30%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현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이 싸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장기 연평균 EPS 성장률이 AMD보다 낮은 21%로 예상되는데도 지난해 EPS 기준 PER이 60.8배라며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AMD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AMD는 올들어 20% 가량 하락했다. 그럼에도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은 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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