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 청년희망적금 '오픈런'에 은행 앱 트래픽 터졌다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2.02.21 11:22
KB국민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KB스타뱅킹 화면/이미지=화면캡처

'청년희망적금'에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오픈런이 시작됐다. 사실상 금리가 최대 10%대에 달하는 '깜짝 상품'이라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은행 앱(애플리케이션)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11개 은행은 청년희망적금 판매를 시작했다. 만 19세 이상~만 34세 이하 청년 중 소득조건을 충족한 사람이 대상이다. 지난해 총급여가 3600만원(종합소득금액 2600만원)을 넘지 않으면 된다.

청년희망적금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은 건 은행권에서 보기 드문 고금리여서다. 은행마다 5% 기본금리에 1%포인트 가까운 우대금리를 붙여 최대 연 6%의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저축장려금을 지급하고 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적용해 실제 금리는 최대 10.49%로 훌쩍 뛴다.

적금은 매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만기는 2년이다. 가입자들이 최대 한도를 신청한다고 가정하면 사업예산(456억원)에 비춰 38만명 정도만 지원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완판' 전망이 나왔고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을 배정한 5부제 가입방식을 도입했다.


그런 만큼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앱 접속이 불가능해지는 등 트래픽이 몰렸다. KB국민은행 앱 KB스타뱅킹은 1시간가량 접속 오류가 발생했고 현재는 정상화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청년희망적금 신규 관련 접속량이 증가해 일시적으로 KB스타뱅킹 접속, 일부 서비스 이용이 지연되고 있다"고 알렸다.

다른 은행 앱에서도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가입메뉴 접근이 지연되는 등 장애가 속속 발생했다. 판매 시작과 동시에 신청자들이 몰려서다. 예상보다 가입 수요가 폭증하면서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와 예산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접속량이 몰릴 것을 예상해 동시접속량을 충분히 늘려놨는데도 그 이상으로 접속자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며 "반대로 영업점 분위기는 잠잠한 편인데 MZ세대가 워낙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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