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2월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격을 7.9% 인상 결정했다. 이는 핵심 원료인 주정 가격 인상과 공병 취급 수수료 인상 등 원가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2019년 5월 이후 2년 9개월 만의 인상이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주 매출액 증가분은 연간 약 9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주정, 병뚜껑 등 원가 부담은 최대 400억 정도로 전망되고 일부 판관비 증가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약 300억~4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기존 당사 영업이익 추정치를 15~20% 증가시키는 수치"라며 "경쟁업체 역시 곧바로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에는 큰 변동이 없겠다"고 판단했다.
그밖에 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4월 1일 시작되는 세율 인상 등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인상폭(2016년 12월 6.33%)을 가정하면 맥주의 영업이익 민감도는 12%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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