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노조, 노마스크 음주·윳놀이…보건당국 나서야"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2.02.20 13:12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택배노조) 파업이 50일을 넘긴 가운데 CJ대한통운이 보건당국에 노조에 대한 특별 조치를 요청했다.

CJ대한통운은 20일 보건당국 보낸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매일 1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방역체계를 붕괴시키는 택배노조의 불법점거와 집단생활, 선거운동 빙자 집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보건당국에 특별 조치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택배노조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집단생활 양상을 보면 보건당국의 강력한 지도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노마스크 상태에서 집단생활과 음주, 흡연, 윷놀이 등 여가활동까지 함께 하고 있다"며 "1층 점거장의 경우 외부 인원이 방역절차 없이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어 무증상 확진자가 드나드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 17일에는 노조원들이 농성 중인 본사 3층에 주류를 밧줄을 통해 반입하려다가 떨어트리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상경투쟁을 하고 있는 500여명의 노조원들도 인근 호텔과 본사앞 텐트, 노조가 마련한 숙소 등에서 집단기거하고, 야유회용 취사기구를 이용해 집단취식하며, 선거운동 빙자 집회 참여이유로 서울 시내를 집단활보하고 있다"며 "택배노조의 불법행위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무력화시키는 반사회적 행위일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에 대한 집단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총파업에 나섰다. 지난 10일에는 조합원 200여명이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했고, 지난 15일부터는 택배노조 조합원 1000여명이 서울로 상경해 투쟁 중이다.
택배노조가 점거 중인 CJ대한통운 본사에 반입을 시도한 술병을 놓쳐 바닥에 떨어진 모습. /사진제공=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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