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오늘의픽업·엠지플레잉' 인수…물류 진출 잰걸음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2.02.20 10:46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잇따라 물류 스타트업 인수에 나서며 라스트마일 시장 진출에 군불을 때고 있다. 지난해 퀵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6일 물류 스타트업 '오늘의픽업'과 '엠지플레잉'을 흡수합병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한 두 회사는 중소상공인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오늘의픽업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아도 당일발송과 새벽배송을 서비스할 수 있는 빠른 배송 플랫폼이다. 낮은 비용으로 중소상공인에게 당일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엠지플레잉은 '도보60′이란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다. 도보로 배달하는 만큼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는 중소상공인이 대다수다. CU편의점,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도 파트너로 확보하고 있다. 근거리 도보 배달이라는 점에서 누구나 부업으로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플랫폼과 기술력을 이용해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라스트마일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두 회사가 가진 서비스 경험을 라스트마일 영역에서 중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비즈니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퀵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택시, 대리 등 운송시장에서 뚜렷한 수익화 모델이 보이지 않으며 B2B 서비스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상황이다. 기업 계약, 제휴 브랜드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라스트마일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7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데 필요한 물류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갖추지 못한 중소상공인 판매자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물류 서비스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며 신사업 다각화에 한창이다. 최근 자율주행 배송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의 최근 2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르드라이브는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해 화물을 배송하는 스타트업이다. 한국과 미국의 공항에서 수하물 운송 지상작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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