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요!'(이거 봐요, 요즘엔)는 바이브컴퍼니의 썸트렌드 툴로 국내 OTT 콘텐츠 화제도 'TOP 10'을 분석했다. 지난 11~17일 각종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블로그, 뉴스, 트위터 언급량에 순위를 매겼다.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카카오TV, 시즌 등 8개 OTT의 17일 기준 국내 조회 수 10위권 콘텐츠가 대상이다. 연관 없는 검색어까지 집계되지 않도록 각사 OTT 이름이 포함된 결과만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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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 벗고 '색다른 로코' 도전한 OTT━
두 작품 모두 기존 안방극장에선 다루기 힘든 소재를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다. 로맨스물 중서도 'OTT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공략한 셈이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장르물에 편중해왔던 측면이 있지만 올해는 '넷플릭스가 이런 것도 하나'라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작품 완성도 측면에선 의견이 엇갈린다. 파격적인 소재를 채택하고도, 실제 풀어낸 스토리는 기대만큼 과감하거나 폭넓은 공감을 끌어내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출연진 대부분이 신예인 탓에 폭넓은 주목을 받진 못했다거나, 웹드라마 형식인 시맨틱에러의 경우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앞으로는 국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소재가 더 많이 다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선 흥행하지 못해도 해외 시장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이나 킹덤, D.P. 같은 히트작도 기존 TV 플랫폼에서는 '투자받지 못할 콘텐츠'로 평가받았지만 세계적 환호를 얻은 만큼, 과감한 소재가 수용될 수 있는 지평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종편이 OTT에 공급한 콘텐츠 중에서도 로맨스 코미디물의 화제성이 높았다. 2위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IMF로 모든 국민들의 삶이 흔들린 뒤의 삶 속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려냈다. 서른아홉 세 여성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8위 JTBC '서른, 아홉'과 기상청 소재의 직장 로맨스물인 10위 JTBC '기상청사람들'도 화제가 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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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신작 관심도 1위는 티빙 '돼지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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