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거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데일리저널 주주총회의 질의응답 시간에 기업 실력과 주가 측면에서 볼 때 중국 투자가 미국 투자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멍거는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며, 언론사 겸 소프트웨어 업체인 데일리저널의 회장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멍거는 "중국은 현대화된 국가로서 넓은 면적과 방대한 인구를 갖고 지난 30년간 빠르게 발전해왔다"며 "중국 투자를 진행 중이며 기업 실력과 주가 측면에서 볼 때 중국 투자가 미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콰이어 캐피탈 같은 대형 벤처 캐피탈도 똑같이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멍거는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는 경쟁업체보다 강하며 가격은 저렴하다. 이것이 바로 중국에 투자하는 이유다"고 대답했다.
지난 1월 4일 데일리저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 보고서(Form 13F)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데일리저널은 3분기 대비 2배 많은 60만2100주의 알리바바 주식예탁증권(ADS)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데일리저널은 16만5300주의 알리바바 ADS를 처음 매입했으며 3분기에 보유수량을 30만2100주로 늘렸다.
반면 지난해 알리바바 주가는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와 인터넷플랫폼 감독 강화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124.43달러로 지난해 1월 기록한 고점대비 하락폭이 50%가 넘는다.
지금은 일부 투자은행도 중국 정부의 규제책이 나올 만큼 나온 게 아니냐며 알리바바를 비롯한 미국 상장 중국 주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한편 2008년 버핏이 중국 전기차업체 BYD도 투자한 것도 멍거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2008년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는 약 2억3000만달러(약 2750억원)를 투자, BYD 지분 10%를 취득했으며 지난해 3분기말 보유지분 가치는 30배가 넘는 70억2300만 달러(약 8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는 BYD의 10대 주주 중 하나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