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값 올랐다…처음처럼·좋은데이도 시간 문제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2.02.18 11:06
/사진=하이트진로, 무학, 롯데칠성음료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소주 제품 출고가를 올리기로 한 가운데 롯데칠성음료·무학 등 소주 업체들의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부자재 가격이 뛰어서 다른 업체들도 뒤따라 갈 것으로 내다본다.

18일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 '참이슬' '진로' 등 소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7.9% 올린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출고가 인상은 2019년 이후 약 3년만이다. 진로는 2019년 출시 이후 첫 인상을 단행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으로 원가가 상승했고 그동안 내부적으로 비용절감, 효율화를 통해 인상분을 흡수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지난 3년간 14% 이상의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 지속되고 있으나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 하이트진로의 출고가 인상을 시작으로 소주가격 인상 도미노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기와 폭이 문제이지 가격인상은 기정사실이라는 것이다. '처음처럼' 등을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물론 유보적인 곳도 있다. '좋은데이' 등 소주 매출 의존도가 높은 무학은 "가격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입장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소주 생산비용부터 물류비, 인건비 등 전반적인 모든 비용이 더 들어가고 있다"며 "포장에 사용하는 박스의 가격마저 올랐으니 올해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소주의 핵심 주원료인 주정의 가격이 10년 만에 올랐다. 소주업체들에게 주정을 판매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지난 4일 주정 가격을 7.8% 인상했다.

병뚜껑, 빈용기보증금 취급수수료도 마찬가지다. 업계에 따르면 삼화왕관 등 병뚜껑 업체들은 지난 1일 소주 병뚜껑의 가격을 평균 16% 높여 받기로 했다. 환경부의 소주병 취급수수료도 지난 7일 400㎖ 미만 30원에서 32원, 400㎖ 이상은 34원에서 36원으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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