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법인카드·옆집' 총공세… "까도까도 계속 나와"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정세진 기자 | 2022.02.17 11:18

[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 책임론을 부각하며 공직자로서 도덕성에 결정적 타격을 입힐 이슈로 키워가고 있다. 특히 새로 불거진 이 후보의 성남 자택 옆집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 의혹을 함께 제기하며 비판 여론 확산을 꾀하고 있다.


권영세 "부인과 함께 수사받아야"…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제기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재명 후보의 법인카드 유용, 황제 갑질 사건이 파도 파도 끝이 없다"며 "이제 이 사건은 부인 일탈을 넘어 이재명이 관여한 조직적 횡령 범죄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해명을 내놓든지 그렇지 않으면 이제라도 부부가 함께 수사받는 게 국민께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22.2.17/뉴스1

권 본부장이 지적한 이 후보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성남시절 재직 시절 업무추진비로 같은 날 여러 차례 점심, 저녁 식사를 결제한 내역이 드러난 내용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한 것으로 점심, 저녁 식사를 18번이나 결제한 사례도 있었다. 성남시는 사용일이 아닌 회계 처리일에 맞춰 결제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이날 이 후보의 해외출장 기간 중 국내에서 업무추진비가 1500만원 결제된 내용에 대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하루 두 차례씩 점심, 저녁으로 각각 54만2600원, 36만2000원을 쓴 사례가 나왔다. 김재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시장이 해외출장 중인데, 그 기간을 틈타 시장의 법인카드를 긁고 업무추진비로 처리할 만큼 간 큰 공무원은 없을 것"이라며 "법인카드 사용자가 누구인지 굳이 묻지 않아도 모든 국민이 아는 바다. 국민이 짐작하는 그분을 위해 긁은 법인카드가 아니라면 이 후보가 명확한 사유와 사용처를 밝히면 그만"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김씨 자택 근처 복집에서 총 15회에 걸쳐 318만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례도 제시한 바 있다. 해당 복집은 경기도청에서 왕복 1시간 20분이 걸리는 장소다. 국민의힘은 정상적인 업무추진비 집행이 아닌 공금 유용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李 옆집 GH 합숙소… 대선준비한 거 아니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2.17/뉴스1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후보를 향해 "까도 까도 계속 새로운 비리 의혹이 쏟아져 나오니 정말 까도리 후보가 아닐 수 없다"며 김씨의 불법 의전 논란과 연계된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 샌드위치를 많게는 30인분까지 배달시켰단 것과 관련해 국민들은 그 많은 걸 누가 먹었는지 궁금해 한다"며 "배달을 지시했던 배씨조차도 개인적으로 기생충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배씨는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경기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이다. 김씨의 불법 의전 의혹을 제보한 A씨가 김씨 자택으로 초밥 10인분을 포장 배달하자 배씨가 "나는 개인적으로 기생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몇 가지 퍼즐을 맞추면 이상한 사실에 의문이 생긴다. 2020년 8월부터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이 후보 바로 옆집에 전세를 계약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허위 문서를 꾸렸단 블라인드 글이 올라왔고 내부 시스템에 합숙소 문제에 대한 내부 감사 요청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GH 과장이 이 지사의 대선 공약을 만들도록 직원에게 지시했단 블라인드 글도 올라왔다고 한다"며 "이런 조각을 맞춰 보면 GH 합숙소를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사장이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대선 준비를 한 게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 최측근인 정진상, 김현지도 경기도 공무원인데 얼굴, 직무가 제대로 안 알려져 있다"며 "이들이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서 은밀하게 준비했고 김혜경은 경기도민 혈세로 이들을 뒷바라지한 게 아니냐. 국민들은 수내동 2402호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자택 옆집이 GH 합숙소였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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