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매출 1조원 달성한 SK매직…회사채도 흥행 성공할까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2.02.16 15:21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SK매직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가운데 대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현금 확보를 통해 적극적인 운영에 나선다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오는 3월3일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금액은 2000억원대 안팎으로 수요예측에 성공할 경우 증액발행도 고려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3년물로 15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2017년 공모채 시장에 처음 진입한 후 3년물만 발행해온 SK매직은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업계는 SK매직의 흥행 여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덕분이다. 앞서 렌탈업계 경쟁사인 코웨이도 회사채 흥행을 순조롭게 성공한 바 있다.

SK매직이 밝힌 지난해 4분기 기준 누적계정수는 전년 대비 10% 늘었다. 2014년 57만개에 불과했던 누적계정수는 2015년 71만개, 2016년 97만개, 2017년 126만개, 2018년 154만개, 2019년 180만개, 2020년 203만개에서 지난해 222만개까지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액도 2017년 5479억원에서 2020년 1조246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1조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2020년 식기세척기 판매 호조로 인한 기저 효과로 분석됐다.


이번 회사채는 신용등급 상승 이후 첫 공모채 발행으로 의미가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2월 SK매직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하며 "외형성장, 렌탈 계정기반 확대로 사업안정성이 강화됐고 렌탈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SK매직은 이번 회사채를 기발행 차입금 차환 및 운영자금 조달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를 넘어선 다양한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해 연구개발비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실적 목표는 1조원대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윤요섭 SK매직 대표이사는 "SK매직은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라이프 큐레이션 컴퍼니'로의 진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및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요가전제품을 활용한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보였던 SK매직이 협업을 활용한 렌탈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SK매직 관계자는 "고객에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 선보일 계획"이라며 "SK매직의 성장 동력이었던 직수정수기도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지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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