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주차 벤츠 탓에 택시탔는데…항의하니 "사이드 안 잠갔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02.16 11:26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자신의 이중 주차 때문에 다른 차주가 택시를 타고 출근하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사과는커녕 '잘못한 게 없다'는 식으로 답한 차주에 누리꾼들이 공분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킹은 했으나, 사이드는 안 잠갔다는 벤츠 차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충남 내포에 거주 중이라는 글 작성자 A씨는 "상대 태도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 꼭 사과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며 문제의 발단이 된 이중 주차 모습을 비롯해 해당 차주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를 보면 지난 14일 A씨는 출근하려고 주차장에 내려왔다가 이중 주차로 자신의 차 앞을 막아 세워진 차를 발견했다. 이에 해당 차주 B씨에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답답한 A씨는 "차 빼달라. 전화 안 받고 뭐 하는 거냐", "이따위로 차 대고 사이드 잠그는 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이 역시 답장이 없었고 A씨는 결국 택시를 타고 출근해야만 했다.

이후라도 B씨에게 연락이 올지 알았지만, 오후가 지나도록 전화도 문자도 없었다. 화가 난 A씨는 B씨에게 "남에게 피해를 줬으면 사과하는 게 예의 아니냐"며 "지금까지 한통의 연락도 없는 게 정상적인 성인이 맞는 건가 싶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라고 다시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잠시 후 답장이 왔다. B씨는 "놓친 연락을 봤을 때는 이미 몇 시간 지난 뒤였다. 사이드는 안 잠갔다"며 "그따위로 차를 세웠느냐고 하는데 좋은 소리 오갈 것도 아니고 답장해서 뭐하냐"고 했다.


이에 A씨는 "멀쩡한 성인 남자가 밀어도 안 밀리는데 중립으로 뒀다고 하는거냐?"고 의문을 제기했고, B씨는 "사이드기어 안 잠갔다고 했다. 사이드기어와 기어 중립은 다른 거다. 면허 있는 거 맞느냐?"고 답하며 대화가 끝난다.

이중 주차를 할 때는 기어를 중립(N)에 두고 사이드브레이크도 풀어놔야 한다. 하지만 B씨는 기어를 주차(P)에 두고 사이드브레이크만 풀어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차와 캐딜락, 포드 등 미국 차 대부분은 중립 주차가 안 된다. 따라서 해당 차들은 이중 주차를 피하거나 하게 된다면 연락을 잘 받아 다른 차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A씨는 "문자 외에는 상대방과 어떤 연락도 추가로 받지 않았다"며 "마지막 문자를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아 바로 전화했지만 받지 않더라. 꼭 사과받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좋은 소리 나오게 주차를 하던가", "사이드, 할 말이 없다", "벤츠는 과학이구나", "잘못했으면 사과부터 해라", "개념 없고 무식하다", "주차를 저렇게 하고 면허증 운운하는 뇌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달고 다니는 걸까?"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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