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타임스의 주말판인 선데이타임스는 여야의 유력 대선 후보와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을 전했다. "한국은 'K팝', 오스카상 수상,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전 세계에서 호평받은 문화를 수출한 나라인데 2022년 대선 캠페인에서는 영화 '기생충'보다 더 생생하게 엘리트들의 지저분한 면모를 보여주는 쇼가 진행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후보들의 배우자들도 비호감 선거의 중심에 있다고 짚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과잉 의전 논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 등을 소개했다. 논란이 가라앉아 후보들 뿐 아니라 아내들이 잇따라 대국민 사과를 한 사실도 전했다.
중요한 국내외 사안에 대한 토론은 없고 부패와 부정, 샤머니즘, 언론인에 대한 위협과 속임수가 선거를 집어 삼켰다는 분석도 더했다.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다시 드라우트 교수는 "이번 대선 캠페인은 연령과 성별, 계층별로 유권자 분열이 극심한 가운데 차악을 뽑는 선거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져 있다"며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모든 유권자들이 선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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