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 韓대선, 중심엔 배우자…'기생충'보다 생생한 쇼" 외신 또 혹평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22.02.15 22:04

美 WP 이어 英 타임스도 韓대선 조명,
"민주화 이후 35년 역사상 가장 불쾌한 선거"
2022년 대선 캠페인, '기생충'보다 생생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왼쪽)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021년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 후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2.02.09
한국이 민주화 이후 35년 역사상 가장 불쾌한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됐다는 외신 보도가 또 나왔다. 최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한국 대선과 관련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진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 혹평한 데 이어 이번엔 영국 매체까지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타임스의 주말판인 선데이타임스는 여야의 유력 대선 후보와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을 전했다. "한국은 'K팝', 오스카상 수상,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전 세계에서 호평받은 문화를 수출한 나라인데 2022년 대선 캠페인에서는 영화 '기생충'보다 더 생생하게 엘리트들의 지저분한 면모를 보여주는 쇼가 진행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후보들의 배우자들도 비호감 선거의 중심에 있다고 짚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과잉 의전 논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 등을 소개했다. 논란이 가라앉아 후보들 뿐 아니라 아내들이 잇따라 대국민 사과를 한 사실도 전했다.

중요한 국내외 사안에 대한 토론은 없고 부패와 부정, 샤머니즘, 언론인에 대한 위협과 속임수가 선거를 집어 삼켰다는 분석도 더했다.


(금산=뉴스1) 김기태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을 앞둔 14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차량광고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전 후보의 선거운동 유세차량을 제작하고 있다. 2022.2.14/뉴스1
앞서 WP는 한국의 대선 후보들이 소모적인 논쟁과 비리·가족 스캔들로 국민들의 비호감을 사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20대 한국 대통령 선거가 "차악을 뽑는 선거"라고 요약하기도 했다.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다시 드라우트 교수는 "이번 대선 캠페인은 연령과 성별, 계층별로 유권자 분열이 극심한 가운데 차악을 뽑는 선거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져 있다"며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모든 유권자들이 선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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