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달래기' 나선 카카오 남궁훈 "올해 연봉 15% 증액"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2.02.15 12:19
남궁훈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 내정자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올해 카카오 임직원의 연봉 총액을 15% 올리겠다고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지난 13일 본사 내부망에 "(올해 연봉협상 재원으로) 전년 예산보다 15%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겠고, 내년에는 전년보다 6%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건비 예산 증액 추진은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으로 직원 사기가 떨어진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일부 계열사 경영진의 '스톡옵션 대량 매도'로 많은 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인건비 증액은 자칫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져 주주들이 반발할 수 있다. 이와관련 남궁 내정자는 "부담스러운 영업이익 하락은 사업적으로 풀어보는 방향으로 도전하겠다"며 "베이스업(기본급의 금액을 전환하는 것에 따라 근로자의 개별요건에 관계없이 임금을 인상하는 것)이나 책정된 예산을 나누는 방식은 인사 실무에 맡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 선임될 예정인 남궁 내정자는 최근 책임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 주가 15만원까지 최저임금만 받는다고 선언하는 등 직원과 주주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다. 카카오는 앞서 전 계열사 경영진의 주식 매도 규정을 마련하고, 계열사의 상장 계획 역시 재검토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연봉 관련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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