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MZ 소비자만 1.4억명…K-스타트업 진출에 최적"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2.02.13 14:45

[연중기획-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간디 인니 대사 "인니, K스타트업 진출에 최고 시장"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11일 서울 서초구 KB이노베이션허브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핀테크 스타트업 협업을 위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초청 KB 스타터스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이중 2억명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사용자 중 51%가 30대 이하로 핀테크, 이커머스 등 기존 산업을 디지털화하는 한국 스타트업이 진출하기에 상당히 좋은 시장입니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지난 13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자국 시장의 강점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재계 출신인 간디 대사는 지난해 11월 임명 직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하는 등 양국 간 경제·산업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은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을 위해 KB이노베이션허브를 방문해 직접 스타트업들에게 현지 진출 전략을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진출이 유망한 산업군으로 핀테크와 이커머스를 꼽았다.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시장이 크고 젊은층이 많아 디지털화 적응이 빠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을 만나기 위해 KB이노베이션허브를 선택한 것도 이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기획 단계부터 간디 대사가 상당히 관심을 기울였다"고 했다.

간디 대사는 "지난해 동남아시아에서 스타트업 등이 만들어낸 디지털 경제 관련 시장은 전년 대비 41% 성장한 1470억달러(176조원)에 달한다"며 "2024년이 되면 2배 더 늘어난 37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분야 시장의 성장세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편으로 평가받는다.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아세안 국가들 중 가장 활성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은 5개로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포함됐다. 정부도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 통신정보기술부는 2016년부터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간디 대사는 "인도네시아는 올해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의장국으로 회담을 주재하며 디지털 경제의 성과와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디 대사는 "KB이노베이션허브에서 만난 스타트업들은 모두 사업모델(BM)이 흥미로웠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만 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국과 다른 인도네시아 현지 법규 해석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현지 액셀러레이터나 정부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사관 입장에서도 규제 해석, 현지 네트워크 소개 등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간디 대사는 앞으로도 양국 간 스타트업 생태계 교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KB이노베이션허브 등 한국의 액셀러레이터들은 상당히 체계적인 스타트업 보육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 해외 스타트업들의 진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아세안, 동북아 등으로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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