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왕'에서 '막말왕'으로…中왕멍, 이번엔 銀최민정에 "거기까지"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2.02.12 14:57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CCTV의 해설자로 나선 왕멍. /사진=CCTV 화면 갈무리

중국 쇼트트랙 스타였던 왕멍(37)이 한국 선수단을 향한 막말 해설을 쏟아내고 있다.

왕멍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 해설 중 최민정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이날 최민정은 수잔 슐팅(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민정은 코치진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최민정이 우는 모습을 본 왕멍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의 실력이 거기까지다. 스케이팅 실력과 추월 능력은 아주 강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 능력에서 슐팅보다 뛰어나지 않았다. 이제 쇼트트랙은 더는 한국의 독주체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왕멍은 앞서 지난 5일 열린 혼성계주 경기에서 한국 선수가 넘어지자 "잘 넘어졌다" "잘 됐다" "동정의 여지가 없다" 등 발언을 했다. 또 남자 1000m에서 한국 선수들의 이해할 수 없는 실격에도 "반칙이 맞다"는 등 한국을 향한 부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중국 대표팀에게는 편파적인 해설을 했다. 그는 지난 9일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중국 런쯔웨이가 실격 판정을 받자 "가혹한 심판"이라며 "판정이 정말 엄격하다"고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또 중국 남자 대표팀이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꼴찌를 하고도 어드밴스 판정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한 것을 두고 결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자신의 해설이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왕멍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3관왕(500m, 1,000m, 3,000m 계주)을 차지한 중국 쇼트트랙 스타다. 그러나 안하무인 태도로 반칙을 일삼은 탓에 '반칙왕'으로 유명하다.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