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엔드에만 4점 폭격…女컬링 '팀 킴' 영국에 극적 역전승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2.02.11 19:38
11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팀킴'의 김경애, 김영미가 스위핑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첫 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은 11일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예선 2차전에서 영국을 9-7로 이겼다.

김은정(스킵)과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은 전날 캐나다와 예선 1차전에서 7-12로 패했지만, 2차전을 따내며 곧바로 분위기 반전시켰다.

5-6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9엔드에서 4점을 뽑아내 전세를 뒤집었다. 하우스에 한국 스톤 4개가 놓여있는 가운데 김은정이 마지막 샷으로 상대 스톤을 쳐내고 4점을 획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선영은 "초반에 우리가 리드하다 스틸을 당하면서 흐름이 상대 쪽으로 흘렀다. 우리가 9엔드에서 다시 게임을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이끌어 왔다. 그게 제일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날 9엔드 직전 김은정이 치명적인 실책을 했다. 5-4로 앞서던 8엔드 마지막 샷에서 호그라인을 넘어서까지 핸들을 잡아 파울을 범했다. 결국 점수 획득을 기대한 상황에서 오히려 영국에 2점을 내줬다.


김선영은 "호그라인 바이얼레이션은 집중하다보면 나올 수 있다. 그 상황에선 충분히 나올 수 있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 상황을 잊고 다음 엔드를 잘 이끌어 가자고 플랜을 짰다"며 김은정을 감쌌다.

이어 "미련이 남으면 집중이 안 되니 지나간 건 잊고 집중하려고 한다. 누구나 다 실수를 하기 때문에 서로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림픽 컬링은 예선에서 참가한 10개 팀이 모두 한 번씩 맞붙어 상위 4개 팀이 4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후 상위 4개팀이 토너먼트로 메달 경쟁을 벌인다.

팀 킴은 12일 오전 10시5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상대로 예선 세 번째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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