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에 서울시장 부인은?..공관 파견인력 無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2.02.11 11:28

지난해 4월 당선된 오세훈 시장 자택서 출퇴근

과거 가회동 서울시장 관사 외부 모습./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無)공관 정책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오 시장은 시장 공관을 구입하지 않고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자택에서 시청까지 출퇴근하고 있다. 공관을 구하면서 예산 낭비를 하기보다는 시정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은 재임 시절 종로구 가회동에 대지 660㎡ 규모, 전세가 28억 원짜리 공관을 사용했다. 이 관사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방 5개, 회의실 1개, 화장실 4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공관은 1981년부터 혜화동 저택을 사용했는데 박 전 시장이 이 공관을 한양도성 전시안내센터로 쓰도록 하고 은평뉴타운으로 옮겼다가 가회동으로 다시 이전했다.

박 전 시장 궐위 6개월 이후인 지난해 1월 서울시는 가회동에 있는 시장 공관의 임차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다. 시장 업무 특성 상 필요한 외빈 접대, 긴급상황 시 서울시청으로 빠른 이동 등을 담보해야 하는 공간이지만 시장만을 위한 특별공간이 권위주의적이란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제기된 '시도지사 부인의 장보기' 논란에서도 오 시장은 자유롭다는 시각이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오 시장의 방침에 따라 공관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자택이 있는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도 있어 공관의 필요성도 시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서울시 관계자도 "과거처럼 공관 파견 관련 공무원 인력은 없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편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지자체장들한테 물어봤다. 그랬더니 '아니, 지사 부인이 시장에 장 보러 가는 거 봤어요? 그럼 아마 기사가 나올 거예요'(라고 했다)"며 "잘못된 관행"이라면서도 "대부분이 공무원들에게 공관 관리 비슷하게 보게 하고 있더라"고 김 씨를 두둔한 바 있다.

오 시장도 김 씨의 과잉의전 논란을 언급했다. 지난 7일 기관장으로서 과잉 의전 논란을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에 "매우 안타까운 지적과 비판을 대선 국면에서 보고 있다"며 "스스로도 혹시 실수한 건 없는지, 잘못한 건 없는지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한 것. 특히 "시장실뿐 아니다. (고위) 간부의 비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역시 사적 업무에 종사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각심을 갖고 조직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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