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5.4% 반등한 메타…싼 맛에 매수해볼까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2.02.10 22:31

[오미주]

편집자주 |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 로이터=뉴스1
실적 부진으로 급락세를 보이던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플랫폼이 9일(현지시간) 5.37% 급등한 232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5거래일만의 반등이다.

이날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나스닥지수가 2.08% 상승한 가운데 메타의 최근 낙폭이 지나쳐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 됐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 때문으로 보인다.

티그레스 파이낸셜의 애널리스트인 이반 파인셋은 이날 메타가 지난 2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30% 이상 폭락하며 절호의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파인셋은 메타에 '강력 매수' 의견과 12개월 목표주가 466달러를 제시했다.

파인셋은 과거에도 페이스북이 매출액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비슷한 경고를 내놓아 주가가 급락한 적이 있는데 그 때가 좋은 매수 기회였다며 이번 실적 경고도 과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번스타인도 올초 기술주 급락은 과도하게 높은 밸류에이션 때문이었다며 이익도 나지 않는 비싼 기술주보다 주가가 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술 가치주에 주목하라며 메타를 추천했다. 번스타인은 메타 외에 인텔과 브로드콤도 추천했다.

키뱅크 자산관리의 주식 애널리스트인 저스틴 패터슨 역시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메타의 주가가 역사적 기준에서 비싸지 않은 상태에 도달해 지금 매수하면 향후 매력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리쏠츠 자산관리의 CEO(최고경영자)인 조시 브라운은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메타는 상당히 오랫동안 주가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틱톡만큼 큰 경쟁자를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틱톡이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메타에 앞으로 더욱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언젠가는 메타를 사겠지만 주가가 큰 폭으로 더 떨어지지 않는 한 조만간 메타를 매수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스닥시장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향후 1년 EPS(주당순이익) 전망치 기준으로 메타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7.03으로 아마존 63.85, 애플 28.43, 구글 클래스C 23.6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한편, 메타는 지난 2일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EPS가 3.67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조사업체인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84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것이다.

특히 틱톡 등 경쟁 소셜 미디어와 경쟁 격화로 지난해 4분기 평균 일일 활성사용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줄었고 야심차게 도전하고 있는 메타버스에서는 별 다른 성과 없이 적자만 쌓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3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늘었고 애널리스트 전망치 334억달러도 상회했다.

그러나 실적 가이던스가 크게 실망스러웠다. 메타는 올 1분기 매출액이 270억~2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매출액 전망치 301억5000만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것이다.

지난 7일에는 개인정보의 미국 이전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새로운 규정을 만들고 있는데 대해 메타가 연차보고서에서 유럽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이 알려지며 주가가 또 급락했다.

이에 따라 메타는 이날 5% 이상 급등했음에도 여전히 실적 발표 직전인 지난 2일 종가 323달러에 비해 28.2% 낮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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