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구아이링이 역사적인 금메달 획득 후 자신감과 열정으로 뭉친 마니아들을 만들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구아이링(미국명 에일린 구)은 전날 베이징 서우강 빅에어 경기장에서 열린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우승했다. 올림픽 전부터 구아이링 띄우기에 열심이던 중국 언론들은 그녀가 금메달을 따내자 기다렸다는 듯이 온라인 메인 페이지에 구아이링 사진과 함께 기사들로 도배했다.
대륙의 '구아이링앓이' 이유는 애국주의와 깊이 연결돼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에서 미국이 아닌 중국을 선택했다는 게 핵심이다. 게다가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스탠퍼드 대학에 합격할 만큼 학업 성적마저 우수하다.
외모 또한 출중해 광고업계에서는 이미 최고의 블루칩이다. 올림픽 개최 전부터 중국 유명 스포츠 브랜드 안타를 비롯해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 전자 제품 브랜드 메이디 모델이 됐다.
그러면서 "중국에 오면 정말로 집에 온 것 같다"며 "난 그저 미국인이며 중국인일 뿐이고 어느 한쪽으로부터 특혜를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자회견에서) 구아이링이 여전히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적어도 6번이상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교묘하게 동문서답을 해가며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구아이링의 애매한 답변과 달리 중국 언론들은 그녀가 15세 때 이미 중국 국적을 가졌다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서다. 국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중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었을 거라는 추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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