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빗팩토리는 '보험호갱'이 되지 않도록 복잡한 보험상품을 분석해 알려주는 '시그널플래너'를 개발해 보험업계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KB금융의 창업보육기관인 KB이노베이션허브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 선정된 후 날개를 달았다. KB생명과의 협업을 시작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됐고, 현재는 35개 보험사의 7만명 설계사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투자도 시리즈B까지 유치한 금액이 137억원에 달한다.
사업은 성장궤도에 올랐지만 인재 채용은 또다른 문제였다. 해빗팩토리는 사업 확장을 위해 보험설계사 정규직 채용에 나섰는데 설계사 채용이 쉽지 않았던 것. 하지만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의 간판코너 '스타트UP스토리'에 소개된 이후 회사를 찾는 구직자가 확연히 늘었다고 밝혔다.
이동익 해빗팩토리 대표는 "현재 보험설계사가 20명인데 올해 상반기에는 매달 10명 이상, 하반기에는 매달 20명 이상씩 채용해 200명 가까이 충원할 예정"이라면서 "그간 채용이 어려웠는데 '스타트UP스토리'를 통해 회사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져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니콘팩토리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6개월간 유망 스타트업 86개사를 '스타트UP스토리'를 통해 소개했다. 매주 3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소개한 셈이다. 창업 스토리와 혁신 기술, 시장 영향, 기업 문화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스타트UP스토리가 '지상 데모데이'에 이어 '지상 취업박람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트UP스토리에 소개된 스타트업 대부분은 보도 이후 △투자문의 △협업문의 △매출·고객증가 △인지도·신뢰도 상승 △우수인재 채용 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특히 해빗팩토리처럼 시리즈B 이상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경우 우수 인재 채용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기존 인력의 두세배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연중 인재 채용을 계획할 정도다.
최근 KB국민은행에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AI(인공지능) 은행원을 공급해 주목받고 있는 딥브레인AI도 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후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95명에서 2023년까지 25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딥브레인AI는 인재 채용을 위해 아카데미를 운영할 정도로 적극적인데 '스타트UP스토리'에 소개되면서 우수 인재 채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후속투자 제안이 들어와서 올 3월 투자유치를 앞둔 곳들도 있다. 건물 에너지효율 종합솔루션을 개발한 나인와트와 해빗팩토리가 기관투자자 3~4곳에서 연락을 받아 오는 3~4월쯤 투자유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업 빅데이터 솔루션 '허블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한 엔톡은 증권사에서 투자와 함께 협업 제안을 받았고, 세금계산기를 개발한 아티웰스는 보험사 펀드를 운영하는 벤처캐피탈(VC)로부터 연락을 받아 투자유치를 진행중이다.
예상치 못했던 기업과 기관에서 협업 제안도 꾸준히 들어온다. 해외 송금 수수료를 낮춘 모인의 경우 법인용 송금시스템 등 기업대상 서비스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는 인터뷰 내용을 보고 다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로부터 협업 문의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폰 카메라에 손가락만 대면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딥메디는 이 기술을 탑재한 의료기기 공동개발을 제안받았다. 나인와트는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신규 협업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쇼핑플랫폼을 개발한 와들의 경우 스타트UP스토리를 통해 신뢰감이 높아지면서 가입 고객이 늘었고, 아티웰스의 경우 유료회원이 5%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AI 인지검색·답변봇을 개발한 올거나이즈와 여행 메타버스로 영역 확장을 준비중인 트립비토즈 등은 회사 인지도가 높아져 회사의 비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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