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수주목표 69%↑…수소연료전지 올해부터 본격 뜬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2.02.08 17:22
두산퓨얼셀 연료전지/사진제공=두산퓨얼셀

지난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의 도입이 지연되면서 두산퓨얼셀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비율이 늘어나고 하반기 CHPS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소연료전지 수주량이 늘어나고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9% 감소한 179억9018만원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814억1235만원으로 17.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86억9516만원으로 38.7%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것은 수주가 연말에 집중돼 매출 인식이 올해로 이월됐기 때문이다. CHPS 국회 의결이 지연되면서 연료전지 발전사들의 발주도 지연됐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총 131MW(메가와트)를 수주하며 목표치의 92%를 달성했다.

그러나 두산퓨얼셀은 올해 RPS 비율이 늘어나고 지난해 말 수주했던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인식되면서 올해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RPS 비율은 12.5%로 전년대비 3.5%p(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의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중치가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원보다 높아 발주량이 많아질 전망이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매출 목표를 7007억원, 영업이익 목표를 432억원으로 세웠다. 올해 국내 시장 발주량은 320MW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산퓨얼셀은 국내외 수주를 포함해 240MW를 수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목표 142MW보다 69% 높은 목표다. 두산퓨얼셀은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 생산할 수 있는 트리젠(Tri-gen) 모델의 수주 및 중국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트리젠 모델의 개발을 완료하고,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공장 부지를 확정한 것을 지난해 성과로 꼽았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발전용 연료전지를 중국에 수출해 해외 열복합사업 모델을 구축하기도 했다.

올해엔 이를 바탕으로 트리젠 제품 실증을 진행하고, 2023년 완공을 목표로 SOFC 공장을 착공한다. 발전용 SOFC는 2024년 상업화하고 선박용 SOFC는 2025년 상업화하는 것이 목표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 및 한국조선해양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올해 PAFC(인산형연료전지) 증설 완료 및 SOFC 신공장 착공으로 외형을 확대할 것"이라며 "선박용 연료전지 및 모빌리티 파워팩 파트너십을 통해 신성장동력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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