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내리막' 롯데쇼핑, 체질개선 주력…올해 반등 '자신'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2.02.08 16:58
롯데쇼핑 2021년 및 2021년 4분기 실적
롯데쇼핑이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하며 5년째 내리막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을 제외한 사업부의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는 사업부별 구조조정과 리뉴얼, 미래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체질 개선에 주력했던 한 해로 올해는 본원 경쟁력을 회복하고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이 15조5812억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156억원으로 37.7% 줄었고 당기순손익은 28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이후 5년 연속 매출액, 영업이익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3조 7919억원(-4.1%), 영업이익 1174억원(-35.3%), 당기순적자 5174억원(적자확대)을 거뒀다.

롯데쇼핑은 지속된 코로나 영향으로 사업부별 희비가 교차해 백화점을 제외한 타 사업부들의 실적은 부진했으며 백화점/마트의 희망퇴직 시행 및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손상차손을 지속 반영하는 등 구조조정 및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보복소비' 효과 본 백화점…구조조정·리뉴얼에 실적 부진 '마트·슈퍼·롯데온'


사업부별 실적은 백화점의경우 2021년 매출 2조 8880억원(+8.8%), 영업이익 3490억원(+6.4%)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4분기는 매출 8350억원(+9.4%), 영업이익 2050억원(+15.7%)을 나타냈다. 4분기 해외패션과 남성스포츠 매출이 25.5%, 10.4% 늘어나며 패션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이어졌다.

마트 사업부는 매출 감소, 적자 확대 등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최근 2년간 점포 폐점, 리뉴얼 등의 영향이다. 4분기에는 희망퇴직 비용 106억원을 반영하면서 영업적자 18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2022년 식품 역량 집중과 함께 비식품의 전문화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개선할 계획이다.

슈퍼 사업부는 내식 수요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영업적자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대대적인 리뉴얼과 공격적 확장전략으로 선회한 슈퍼사업부는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온(e커머스 사업부)는 사업부 거버넌스 조정 등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비용 확대에 영업적자가 늘었지만 트래픽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사이트 거래액(외부 제휴 채널 발생 거래액 제외)은 4분기 53.4% 증가한 7646억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48.2% 증가한 2조 4105억의 실적을 기록했다. 트래픽, 셀러수, 구매자수, 교차구매자수 등 플랫폼의 주요 지표가 개선됐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플랫폼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마트, 홈쇼핑 등 자회사들은 역기저 효과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하이마트는 2021년 매출 3조 8770억(-4.3%), 영업이익 1130억(-29.6%), 홈쇼핑은 매출 1조 1030억(+2.5%), 영업이익 1020억(-18.5%)을 기록했다.



◇'리뉴얼 효과 시작됐다'…22년 실적 반등 '자신'


롯데쇼핑은 2022년은 지난 5년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진행한 구조조정, 체질개선 등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사업부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등 주력 점포의 명품 MD를 강화하고 식품관 프리미엄화 투자 등을 계획 중이며 동탄점이나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 같은 미래형 대형 점포를 지속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2021년 희망 퇴직으로 효율화된 비용은 내부 인재 육성 및 해외명품, 마케팅 등 외부 전문 인력 영입에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최근 폐점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23일, 첫 선을 보인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와인을 비롯해 비식품 MD를 강화해 집객을 개선했다. 제타플렉스는 오픈 후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42%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올해 호남 지역에 새롭게 선보인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마트 맥스도 지방권을 중심으로 확장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9일 맥스로 전환한 전주송천점은 오픈 후 지난 2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 신장했다.

이 외에도 쇼핑 차원에서 진행했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 활동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 1년간 한샘, 중고나라 등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한샘 등과는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하며 유통군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의 실적은 혹독한 체질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는 고객에게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유통 혁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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