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日하뉴 뛰어넘은 차준환…개인 최고점 찍고 '쇼트 4위'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2.02.08 14:31
차준환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과 예술점수(PCS) 45.21점 등 99.51점을 기록했다.

이는 개인 최고 기록이다. 지난 1월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받은 98.96점보다도 0.55점 끌어올린 것이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현재 4위)보다도 높은 위치다.

차준환은 이날 이터널 이클립스의 '페이트 오브 더 클락메이커'(Fate of the Clockmaker)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플라잉 카멜 스핀 등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간 차준환은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악셀도 실수없이 소화하며 점프 과제를 모두 마쳤다.


연기를 마치고 인사한 뒤 빙판을 빠져나온 차준환은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오서 코치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차준환은 4년 전 고등학생 신분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최종 15위에 올라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후 4년간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이고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에 이 순간을 즐기려 했다"며 "긴장되고 떨렸지만 평소 연습했던 대로 나 자신을 믿고 연기를 수행했다. 올림픽인 만큼 더 만족감이 있었다.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즐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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