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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안철수 사람' 윤여준 전 장관과 비공개 회동...李 "가끔 전화드리고 상의하는 사이"━
지난해 3월 윤 전 장관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안철수와 다르다"고 촌평하며 "윤 전 총장이 헌법정신, 법치주의, 국민상식을 얘기한 타이밍과 메시지를 보면 정치 감각이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대선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 후보와의 회동을 계기로 특정 메시지를 내놓을 수도 있다.
이 후보와 윤 전 장관의 만남 내용은 별도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날 스승인 이상돈 전 의원과 회동 당시 이재명 정부의 국민내각이나 통합정부 구상에 대해 의견 등을 교류한 것을 감안하면 이날도 비슷한 주제가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이 후보는 "윤 전 장관님 역시 역량 있는 어른이시다"라며 "제가 그분을 알고 지낸 지 상당히 오래됐기 때문에 가끔 전화드리고 상의하는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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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각종 의전 논란에 지지율 하락 고민...중도층 외연 확대로 타개 기대━
대선이 29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인 김혜경씨 의전 논란 등으로 윤 후보에 밀리는 상황이 전개되자 외연 확장을 통해 중도 표심 공략을 가속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토론을 진행하고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일단 열어놓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2월1주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4자 대결)를 조사한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 후보는 43.4%, 이 후보는 38.1%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1월4주차)보다 윤 후보는 3.2%p(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0.4%p 하락해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상태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각각의 지지층에서 자기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이 많이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며 "이 후보가 김 전 위원장, 이 전 의원, 윤 전 장관 등 보수의 대표적인 인물을 찾아뵈면서 중도 부동층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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