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나오는 그 아파트…'더샵' 11년 만에 TV광고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2.02.08 13:07

포스코건설이 11년 만에 TV광고를 선보였다. 친환경이라는 포스코그룹의 경영방침을 반영한 '친환경아파트'를 주요 콘셉트로 했는데 기존 아파트와는 품격적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강화해 서울 등 핵심 지역 정비사업 수주를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다.


'지구의 내일을 지키는 친환경 아파트'로 프리미엄시장에 승부수


포스코건설은 더샵 TV CF를 신규 제작해 지난 3일부터 방영했다. TV광고는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한 후 버스, 전광판 등을 통해 광고를 진행했다.

포스코건설은 TV광고를 통해 '친환경아파트'를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지구의 내일을 지키는 친환경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CF의 메인 슬로건도 '그린 라이프 위드 더샵(Green Life With THE SHARP)'이다. 포스코그룹의 비전 슬로건인 'Green Tomorrow, With POSCO'를 반영했다.

광고에 나오는 아파트는 포스코건설이 2020년 7월 준공한 '송도더샵마리나베이'다. 저탄소시멘트, 태양광에너지 가로등, 실내 맞춤정원 등 친환경 아이템들을 광고에 자연스럽게 녹였다. 김수현이 광고의 배경음악인 비틀즈의 명곡 'Hey Jude'를 직접 부르고 "더샵에 산다는 것은 지구의 내일까지 생각한다는 것, Make it better"라는 대사로 광고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11년 만에 TV광고를 재개한 이유는 지구환경을 지키겠다는 책임과 품격의 이미지로 강남권 등 고급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친환경 철강재로 만든 리사이클링하우스, 재생 에너지 활용 가로등 등 입주민 스스로가 지구환경 보존에 앞장설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아파트와 입주민 모두 타 단지와 다른 차별화된 품격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가장 친환경적인 아파트를 만들고 입주민들도 자연 속에서 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아파트를 짓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포스코건설 아파트 브랜드 '더샵'은 강남이나 서울 노른자 정비사업에서 10대 건설사와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에서 총 4조213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지만 서울 수주는 신도림 우성3차·5차 리모델링사업(1978억원)이 유일하다. 올해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해 서울 핵심 지역 수주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예정된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시공사 수주전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 간의 주택 건설 기술 능력 차이가 거의 없어지면서 고객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사업의 성패를 가르고 있다"면서"수주나 분양 사업을 진행할 때 건설사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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