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판정 논란 쏙 빼고…"쇼트트랙 韓항의 기각" 中, 신속보도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 2022.02.08 10:05

황대헌, 이준서 실격 편파판정 논란

(베이징=뉴스1) 박지혜 기자 =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질주를 하고 있다. 황대헌은 1위로 골인 했지만 레인변경 반칙으로 실격했다. 2022.2.7/뉴스1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한국 선수단이 발송한 항의 서한을 국제빙상연맹(ISU)이 '심판 결정을 유지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 언론은 이 사실을 신속히 전하면서 중국 선수들의 금, 은메달 획득 정당성을 강조했다.

8일 관영 환구시보는 온라인 뉴스를 통해 "ISU가 심판 판정에 문제가 없다며 한국과 헝가리 항의를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 황대헌과 이준서는 각각 조 1위와 2위를 기록했지만 모두 레인 변경 반칙을 저질렀다며 실격처리 됐다. 그들의 빈 자리는 각각 조 3위에 올랐던 중국 선수들로 채워졌다. 한국 선수 2명이 실격하는 바람에 중국 선수 2명이 뜻밖의 기회를 잡았다.

결승에서도 사오린 샨도르 류(헝가리)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런쯔웨이(중국)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실격되고 중국 선수 두 명이 금, 은메달을 가져갔다.


ISU는 홈페이지 소식란에 "ISU 쇼트트랙 주심은 7일 경기에서 두 건(한국과 헝가리)의 항의를 접수했다"며 "주심은 ISU 총칙에 의거해 항의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규칙과 관계없이 주심은 비디오 심판과 사건을 재검토 했고 기존 결정을 고수한다"고 덧붙였다. ISU는 헝가리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를 유지했다.

최대 포털 바이두에는 한국 선수들이 실격 이유를 자세하게 다룬 기사들과 기자 회견을 거부하고 퇴장했다는 뉴스가 가장 많이 본 뉴스 상위에 올랐다. 기사들에서는 그러나 편파 판정 의혹이나 논란은 다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ISU 항의와 별개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7일 경기 판정을 제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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