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너지-주성 맞손, 초고효율 태양광 제품 개발 나선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2.02.08 11:00
현대에너지솔루션과 주성엔지니어링은 HJT 제품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에너지솔루션 박종환 대표,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대표 /사진제공=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그룹의 태양광부문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초고효율 태양광 HJT(이종접합 기술) 제품 개발에 나서며 차세대 시장을 선점한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주성엔지니어링과 '초고효율 태양광 HJT 제품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엔 박종환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대면적(M10급) HJT 셀·모듈의 시제품 개발, 신뢰성 검증, 양산을 위한 제조공정 및 생산기술 교류 등에 협력한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15년간 쌓아온 고효율 셀 생산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듈화 공정 개발과 신뢰성 검증을 맡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균일도를 비롯한 핵심 공정의 품질 강화와 셀 대형화 및 장비 개발을 담당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와 태양광 분야 등에서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지난 1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HJT 효율을 인증받았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번 HJT 제품 개발로 기존 제품 대비 셀 효율은 2% 이상, 모듈 효율은 현 21%에서 23%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JT는 단결정 실리콘 전·후면에 비정질 실리콘을 코팅한 구조로, 광전환 시 표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최근 10여 년 동안 많은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HJT 제품의 양산화를 시도했지만 원가경쟁력을 갖춘 대면적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HJT 제품은 미래 초고효율 태양광 기술인 '탠덤(Tandem)'과 호환성이 좋아 연계 기술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탠덤은 상용 실리콘 태양광의 셀 효율 한계인 30%를 넘는 미래형 초고효율 태양전지 기술이다. 대면적 효율과 신뢰성을 확보한 원천기술 개발에 최소 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에너지솔루션은 HJT와 탠덤 연계 개발을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해 미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탠덤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HJT가 최첨단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 초고효율 HJT 제품으로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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