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NFT 타고 반등 불씨 살리나…주목할 종목은?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2.02.0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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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

금리 인상 부담 여파로 올해 초부터 하락했던 게임주가 반등했다. NFT(대체불가능 토큰) 시장에 국내 게임사들이 앞다퉈 진출하겠다는 흐름이 시장을 달궜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NFT를 활용한 P2E(Play to Earn) 게임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 컴투스는 전 거래일 대비 6000원(4.69%) 상승한 1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이시티(7.39%), 네오위즈(6.77%), 크래프톤(5.72%), 위메이드(1.64%) 등도 상승 마감했다.

올해 초부터 게임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기준 크래프톤의 주가는 올해 개장일인 지난달 3일보다 33.69% 하락했다. 위메이드, 컴투스 역시 각각 25.82%, 15.46% 하락했다.

그간 미국, 한국 등의 금리 인상 발표가 게임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IT·기술 중심 기업의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한 할인율이 커져서다. 거기에 투자 자금 조달 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성장주에 대한 금리 인상 타격이 국내 게임주에 영향을 줬다"며 "크래프톤 같은 경우 신작 모멘텀이 없었고 오버행 이슈로 물량 부담이 많았다"고 했다.




P2E 시장 커진다…"주목해야하는 게임株는?"


NFT는 향후 디지털 세상에서의 사유재산과 연결돼 메타버스 경제의 토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NFT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10억달러였으나 지난해 400억달러까지 확대됐다.

이에 게임을 하며 NFT로 보상을 받는 P2E 게임 시장에 대한 국내외 게임사들의 선점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NFT 거래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가상 화폐인 '보라코인'을 이용해 게임 속 NFT 캐릭터나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라코인을 기반으로 NFT와 P2E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개발 중인 NFT 거래소도 보라코인을 기반으로 구축되며 이를 통한 메타버스와의 연계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서울옥션블루와 엑스바이블루와 NFT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양사와 함께 '메타버스 NFT 아바타'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인 블루홀스튜디오는 아바타와 개인공간을 개발하고 양사는 NFT 상품 기획, 프로모션, IP(지적재산권) 관리를 담당한다.

네오위즈도 올 1분기에 크립토 골프 게임을 시작으로 2분기 전략형 RPG 게임 브레이브나인, 3분기 FPS 모바일 게임 A.V.A. 등의 P2E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다음달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버전'을 시작으로 '골드브로스',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 암호화폐를 적용한 게임을 선보인다.

증권가에선 NFT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만큼 P2E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에 대한 'NFT 과열 투자'는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P2E 게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위메이드의 NFT 게임인 '미르4'의 글로벌 흥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의 P2E, NFT 게임 출시 행보에 주목할 것"이라고 했다.

한종목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블록체인 기술적 이해도가 부족한 게임회사들이 많아 아직 초기 시장임은 분명하다"며 "가상의 자산들의 가치가 실물 세계의 것보다 높을지에 대한 의문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게임 영역에서의 NFT 열풍 과열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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