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날린 2년, 올해 취업 나아질까…대기업 채용 시작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2.02.08 05:12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졸업과 개학 시즌에 맞춰 주요 대기업들이 상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지난해 연말 6개 대기업 총수가 정부에 채용 확대를 약속하면서 코로나19(COVID-19) 이후 얼어붙은 취업 시장이 올해 들어 활기를 띌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는 신입과 경력 구분없이 예년보다 채용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예 따르면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가 3월 초중순쯤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5대 그룹 중 정기 공채를 실시하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정확한 채용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둘째주 서류 접수를 시작한만큼 올해도 3월 말까지 지원서를 받고 4~5월 중 필기시험, 5~6월 면접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포함해 채용일정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이 가운데 1만여명은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첨단 산업 위주로 고용할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의 경우 현재 경력 사원 모집이 진행 중이다. 이달 17일까지 서류 접수다.

또 다른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는 이달 중 신입과 경력 채용에 돌입한다. 모집 인원은 수백명 선으로 SK하이닉스는 수시 채용 전환 후 연간 1000여명 내외를 모집해왔다.


올해 채용 인원은 예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 출범, 이천 M16 팹(공장) 가동 등 미래 신성장 동력 준비를 위해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SK그룹 전체적으로는 신규 채용 규모를 9000여명으로 늘려 3년간 2만7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단 계획이다. SK그룹은 보통 연간 6000여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해왔다.

LG그룹은 지난해 향후 3년간 3만명 채용을 약속한만큼 올해 약 1만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LG그룹은 계열사별 상황에 맞춰 수시 채용을 진행하지만 이르면 이달이나 다음달 채용 소식이 들릴 수 있다. 특히 배터리 등 성장사업 쪽 채용이 늘어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달 또는 3월 중 조직 별로 수시 채용을 시작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입 채용의 경우 대학교 학사 일정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원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취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수시 채용을 진행하는만큼 정확히 정해진 채용 일정은 없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향후 3년간 3만명 직접 채용, 총 4만6000여개 일자리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업 부서에서 상시 채용이 필요한 경우에 따라 인력 규모와 시기 등을 조율한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평창동 회장님댁 배달 갔더니…"명절 잘 보내라"며 건넨 봉투 '깜짝'
  2. 2 짓밟고 헤어드라이기 학대…여행가방에 갇혀 숨진 9살 의붓아들 [뉴스속오늘]
  3. 3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추석에도 '생이별' 아들 생각…"해피 추석"
  4. 4 "1m 도마뱀 돌아다녀" 재난문자에 김포 '발칵'…3시간 만에 포획
  5. 5 "녹아내린 계좌, 살아났다"…반도체주 급등에 안도의 한숨[서학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