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이 발견한 내일의 스타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 2022.02.07 15:01
'지금 우리 학교는', 사진제공=넷플릭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극본 천성일, 연출 이재규 김남수)이 9일 연속 넷플릭스 전 세계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오징어 게임' 때와 같은 양상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다. 박지후, 윤찬영, 로몬, 조이현, 이유미, 유인수 등 출연진에 대한 국내외 관심 역시 높다. 작품 공개 직후 출연배우 대다수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수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이미 '오징어 게임' 출연으로 660만명 대 팔로워를 거느렸던 이유미는 '지금 우리 학교는' 공개 직후 730만 명으로 팔로워가 또 늘었다. 메인 타이틀롤을 맡았던 이청산 역의 윤찬영 역시 기존 7만명 대에서 270만명으로 39배 가량이나 팔로워가 증가했다. 다른 배우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극중 애틋한 로맨스를 선보였던 이수혁 역의 로몬과 최남라 역의 조이현은 나란히 300만명을 넘었고, 청산과 짝을 이뤘던 온조 역의 박지후도 기존 3만명 대에서 220만 명으로 팔로워가 크게 늘었다. 역대급 빌런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윤귀남 역의 유인수도 기존 4만명 대에서 작품 공개 후 96만명으로 팔로워가 상승했다.


스타 대신 신예에 주력해 메인 출연진을 짰던 '지금 우리 학교는'. 낯선 얼굴이 많았음에도 출연진 대다수가 호연을 선보여 앙상블에 대한 좋은 평가까지 이끌었다. 이들 중에서도 큰 이목을 끌며 스타의 잠재력을 보인, '지금 우리 학교는'이 발견한 예비 스타들을 살펴본다.


'지금 우리 학교는' 윤찬영, 사진제공=넷플릭스


#윤찬영, 제2의 유승호, 여진구


가장 큰 가능성으로 주목되는 건 윤찬영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주연배우들 중에서도 메인이었던 그는 들뜨지 않은 차분함으로 구심력 있게 극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촬영 전 3개월 가량 따로 액션 연습을 했을 만큼 액션신이 많았는데, 5회 도서관신 등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윤찬영은 12살 무렵 MBC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2013)로 데뷔한 아역 출신이다. 2014년 송윤아의 어른스러운 아들로 나온 MBC 드라마 '마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갑동이' '풍선껌' '육룡이 나르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에서 주인공들의 아역으로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영화 '생일' '젊은이의 양지' '당신의 부탁'' 등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유승호, 여진구를 잇는 아역 출신 스타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모습으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오는 3월 십대 느와르 드라마인 시즌 '소년비행'으로 또 한번 타이틀롤로 대중 앞에 선다.


'지금 우리 학교는' 조이현, 사진제공=넷플릭스


#조이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지금 우리 학교는' 이전부터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주목받았던 조이현도 본 작품으로 스타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인간성을 유지하는 일명 '절비'(절반만 좀비)로 등장한 그는 불분명한 존재에 대한 복잡한 심리를 세밀하게 연기해내 호평을 받았다. 절비의 괴력으로 통쾌한 장면을 선사하기도. 여기에 로몬과의 로맨스까지 선보여 드라마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학교 2021'에서 발랄한 여고생을 연기했던 것과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 보였다. SNS 팔로워도 310만명을 기록하며 출연진 중에서도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차근히 쌓아올린 필모그래피로 다진 탄탄한 연기력과, 요즘 선호하는 무쌍의 말간 외양까지 지니고 있어 차세대 톱여배우로서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지금 우리 학교는' 로몬, 사진제공=넷플릭스


#로몬, 확신의 청춘물 미남 남주인공상


훤칠한 외모로 SNS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로몬도 미래가 기대되는 샛별이다. 이국적인 선 굵은 얼굴에 키 183cm 피지컬로 스타의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이전에 드라마 '파수꾼', 영화 '무서운 이야기 3 : 화성에서 온 소녀'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신예이지만, 현재 출연진 중에서 이유미를 다음으로 SNS 팔로워수가 많다. 무려 340만명이다. 극중 뛰어난 운동신경과 함께 조이현에 대한 애틋한 순애보로 많은 여성팬들의 심장을 설레게 했다. 하이틴물의 정석인 잘생기고 멋있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제2의 송강으로까지 불리며 청춘 스타로서의 미래가 가장 밝게 점쳐지고 있다. 연기력 역시 액션뿐 아니라 감정, 로맨스까지 모두 가능하다는 걸 작품을 통해 입증한 터라 다양한 장르에서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유인수, 사진제공=넷플릭스


#유인수, 지독한 악역으로 최고 수혜자 등극


지난 작품들에서 주로 조ㆍ단역으로 출연했던 유인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출연자다. 영화 '기억의 밤' , 드라마 '학교 20117'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열여덟의 순간'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했지만 대다수가 비중이 작은 역이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좀비보다 더한 공포의 존재로 등장하는 그는, 청산을 향한 광기 어린 복수심으로 강렬한 악인 연기를 보여줬다. 혼자서 좀비떼에 버금가는 스릴과 공포심을 유발했을 만큼 활약이 컸다. 그가 등장하는 신이 SNS상에서 대규모 밈과 짤을 양산하면서 작품의 화제성을 유인하기도. 주인공만큼이나 캐릭터성 짙은 악역이 사랑받는 시대인 만큼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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