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종인 이어 이상돈 회동…'박스권 지지율' 탈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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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1) 이동해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둔 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방문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한데 모여 카메라에 이 후보의 연설 모습을 담고 있다. 2022.2.6/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워장과 비공개 회동에 이어 이상돈 전 국회의원과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쳐지는 상황으로 판단되자 중도층 공략을 위해 중도 색채가 강한 인사들을 만나 외연 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이 전 의원과 비공개로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가 이 전 의원에게 먼저 연락해 성사된 만남으로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중앙대 법대 교수로 이 후보와 사제 관계이기도 하다.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때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 역시 당시 비대위원이었다.

박근혜정부 출범 후에는 정부나 정치권과는 거리를 뒀던 이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에 참여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정치을 시작했다. 그러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완전히 결별했다.

이후 방송 활동 등에서 안철수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혀왔으며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왔다. 이 전 의원이 이날 이 후보와 오찬 회동 후 지지 의사를 나타낼 지 주목된다.

이 후보가 김 전 위원장 등과 잇따라 만나 외연 확장에 나서면서 박스권에 갖혀왔다고 평가되던 지지율이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회동에 대해 "저도 2~3번 김 전 위원장을 만났는데 이 후보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갖고 있더라"며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보다 이 후보가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왔다 갔다 하며 지지하고 이런 게 아니라 국가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과 관련한 조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김종입 영입론'에 대해 "지금은 정치적으로 누구를 데리고 오고 할 게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윤 후보와 멀어진 분을 우리는 만나서 의견 듣는 다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합리적 보수라고 평가받는 어른들을 만나며 중도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