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을 중심으로 헬스로 몸을 만든 뒤 '바디프로필'을 촬영해 공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몸에 딱 붙는 남성용 애슬레저 브랜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가슴은 더 크게, 어깨는 더 벌어지게 연출하는 상의는 물론 여성의 전유물로 간주됐던 레깅스도 남성 소비자에게 인기다.
일상복과 운동복으로 모두 활용가능한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를 전개하는 뮬라는 5일 뮬라맨즈(남성)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이 상반기 대비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사몰에 가입한 남성 고객 또한 약 4만명을 확보한 상태다. 뮬라맨즈는 보디빌딩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 '미스터 올림피아 (Mr.olympia)'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로고를 의류에 부착해 브랜드 가치도 높이는 중이다. 특히 전문 보디빌딩 프로 선수와 헬스 트레이너 등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피지크 업 숏 슬리브'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월에는 제품 '피지크 업 숏 슬리브 2.0'이 새롭게 출시됐다. 근육질 체형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강조된 어깨와 등 라인을 선보일 수 있도록 머슬핏 패턴을 더 개선한 제품이다.
근육질 역삼각형 몸매가 돋보이는 상의 외에도 기능성 소재와 '와이-제로(Y-ZERO)' 구조의 인체공학적 디자인 하의도 인기다. 활용도 높은 '윈터 컴포트 조거 팬츠'는 지난해 10월초 출시 후 3개월 만에 판매율 86%를 달성했다.
젝시맨즈에서 인기 상품은 바로 남성용 레깅스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베이어 레이어 레깅스'는 부드럽고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로 제작해 운동할 때는 물론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이다. 몸을 압박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감싸주며 쇼츠(짧은 운동용 반바지) 아래 함께 입어 활동적인 느낌의 애슬레저룩을 연출할 수 있다. 젝시믹스 베이스 레이어 레깅스는 지난해 1~11월 기준 젝시맨즈 레깅스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젝시맨즈 제품은 2PM이 입고 나온 상의 '트리플 엑스 숏슬리브'(운동용 반팔티)다. 이 제품은 가슴 부분의 트리플 엑스 로고가 바스트포인트를 잘 커버해주고 전형적인 역삼각형 '머슬핏 몸매'를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옷 안에 숨어있는 근육도 찾아준다"는 콘셉트에 맞게 팔뚝과 가슴은 더 근육질처럼, 등은 더 넓게 연출해준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2020년 5월 남성용 라인을 처음 선보인 뒤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맨즈 제품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며 "남성 제품 중에는 상체를 돋보이게 해주는 숏 슬리브(반팔티셔츠)와 탄성 팬츠, 6인치 쇼츠(짧은 반바지)가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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